[천안]천안시가 매년 수억 원을 택시업계에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금으로 제공하는 가운데 이를 행복콜 활성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18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도비 30% 지원을 받아 택시업계에 카드 결제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은 2017년 3억 원, 2018년 6억 원, 올해 6억 5400여만 원이 편성됐다.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금은 법인택시 업체나 개인택시 사업자에게 개별 산정해 지급한다. 당초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금은 개인 및 법인택시에서 각각 운영하던 콜센터를 통합하면서 2014년부터 무료 콜 인센티브 차원에서 도입됐다가 택시의 카드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바뀌었다.

택시 카드 결제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정책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불친절 민원이 발생하면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금을 감액하고 행복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기사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형태로 연계해 택시 기사들의 친절도 향상과 저조한 행복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자는 것.

정병인 천안시의회 의원은 지난해 11월 제218회 정례회 상임위 심의에서 "특정 영역과 특정 그룹에 카드수수료 지원을 하는데 형평성에 문제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시의원은 지난달 4일 열린 제222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행복콜 가입차량 2023대의 5.5%에 달하는 월 평균 111대가 지난해 1년간 단 한차례 콜도 받지 않았다며 콜을 잘 받는 기사들에게 인센티브 제공 등 개선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복콜 배차 성공률은 2016년 70.6%에서 2017년 52.9%, 2018년 50.2%로 매년 감소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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