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한국화전 고가 작품 손상

대전시립미술관에서 1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한국화 작품이 손상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7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한국화 기획전 `한국화, 신와유기展` 개막에 맞춰 해당 작품을 운반하던 중 모서리 일부가 찢어지는 손상을 입었다.

작품이 전시 과정이나 관람객에 의한 훼손이 아닌 운송 과정에서 찢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된 작품은 해당 작가와 협의 후 간단한 복원작업을 거쳐 전시됐으며, 전시회가 종료되면 보험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미술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작품 전시회 보험은 운송 시 사고에 대비한 운송보험과 전시 중 리스크를 담보하는 전시보험으로 나뉜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사는 통상 작품가액의 0.1-0.2%에 귀책사유에 따라 플러스 알파를 더한 금액을 전시 주최측에 물어주게 된다.

한 미술계 인사는 "미술작품 손상 시 보험사에서 물어줄 수 있는 금액은 한계가 있다"며 "보통 전시회 주최측이 작가와 협의를 해 조정을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운송업체가 운송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작품을 포장할 때 다른 작품과 여러 개를 묶다 보니 묶은 부분이 모서리 부분에 쓸려 손상이 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품이 손상되자마자 즉시 작가에게 보고를 했고, 일단 전시를 마치고 사후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며 "작품 보존 관련 보험이 있어 보험회사와 운송회사 측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 `한국화, 신와유기 展`에는 박승무, 변관식, 이상범, 이응노, 민경갑, 이종상, 조평휘, 정명희 등의 원로부터 신세대까지 한국화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17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4 전시실에서 열린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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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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