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서해선 복선전철 환승 논란과 관련해 환승 운행계획 추진을 즉시 철회하고 당초 방식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철도사업 실무 총 책임자인 국토교통부 황성규 철도국장과 임종일 철도 건설과장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환승으로 철도운행계획이 바뀐 경위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5월 국토부가 경제성이 낮은 신안산선 민자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주기 위해 당초 계획을 변경해 무리하게 환승으로 바꾼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환승으로 변경하고 이를 숨긴 이유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승으로 변경된 것은 국토부가 충남 서북권 지역민들과 국민들을 속이고 우롱한 것"이라며 "반드시 환승역이 아닌 당초 계획대로 여의도 까지 57분대로 운행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황철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서해선 복선전철 추진 당시 환승에 대한 표현과 고지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연계라는 표현은 직결이 아닌 환승에 대한 개념으로 보고 있기에 환승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국토부 전임자는 환승이 아닌 직행계획이 맞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홍 의원 측은 "2015년 서해선 복선전철 착공 당시 국토부 실무 책임자로부터 신안산선과의 연계라는 표현은 당연히 여의도까지 직행으로 가는 계획을 말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환승이란 개념으로 추진되지 않았다며 계획이 수정된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서해선 복선전철을 환승하게 되면 1시간 이상 걸리게 되는 셈"이라며 "국토부는 시급히 이에 대한 계획(환승)을 중단하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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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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