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팔 씨의 속 깊은 아내 사랑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KBS1 TV `인간극장` 시간에 `삶이 끝날 때까지는` 편으로 전국에 소개됐다.
임씨는 100년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고택에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돌보고 있다. 고관절을 다친 아내는 재수술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스물네 살 때 2대 독자였던 임씨에게 시집 온 아내 이영희 씨는 시부모님에 시할머니까지 층층시하 어른들을 모시고 살면서도 불평 한 마디 없었다. 과거 연탄가스중독 사고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임씨를 간호하고 사업 뒷바라지까지 하며 남편 곁을 지켰다.
아내에게 고생만 주었다는 미안함과 고마움에 임씨가 홀로 아내를 보살핀 지 어느덧 5년여. 아내는 요구르트 하나 혼자 먹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의 눈에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여전히 희고 사랑스럽다.
시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시집을 펼치고 옛 사진을 보여주며 아내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힘을 다하는 임씨. 아내를 향한 그의 지극정성은 방송이 나가는 동안 전국의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깊은 감동을 남겼다.
노부부는 가족 간 사랑 외에도 부모 없는 아이들을 자식처럼 보살펴 온 행적으로도 이웃의 칭송을 듣고 있다.
한편 KBS1 TV는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오전 7시 50분 인간극장 시간에 재방영할 예정이다.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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