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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서해선 복선전철 원안대로 추진해야

2019-07-17기사 편집 2019-07-17 09: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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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이란 말을 쓸 수 있을까? 4년 만에 충남도민들의 믿음과 기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모두의 염원 속에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7분이면 주파한다던 서해선 철도가 당초 방침 대신 환승으로 계획이 변경된 것이다. 10일 국토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현황과 향후 운행계획' 보고서 내용을 확인하고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손바닥 뒤집듯 당초계획이 변경된 것이다. 이로 인한 220만 도민들 또한 배신감과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2015년 5월 22일 홍성역 환승주차장에서 서해선 전철 기공식행사가 열렸다. 뙤약볕 속에서 도민 1000여 명은 들뜬 마음으로 축하공연을 관람했고, 자신감 넘치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축사를 들으며 환호하고 박수치며 응원했다. 철도가 개통되면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7분이면 주파한다는 국토교통부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서해안지역 철도축의 핵심으로 새로운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며, 경부선에 이은 또 하나의 국가대동맥"이라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우리 모두는 잔뜩 기대감을 갖고 2020년을 기다려 왔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충청 서부지역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뿐 만 아니라 지난 1931년 장항선 개통 이후 80여 년간 철도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았던 서해안 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돼 산업발전과 관광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서해선 복선전철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3조 8280억 원이 투입돼 기존 새마을호에 비해 속도가 1.6배 정도 빠른 시속 250㎞급 고속 전철이 운행돼 홍성에서 영등포까지 기존 장항선을 이용할 때보다 1시간 가까이 줄어든 53분만에 주파하게 돼 지역 접근성이 높아질 뿐 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도민들의 기대가 부풀어 올랐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 완공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직결하겠다는 방침 대신 두 노선 간 환승이라는 계획으로 바꾼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변경 논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국가사업이든 민간사업이든 사업성과 경제성을 따지는 것은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해선 철도와 선로를 공유할 경우 터널과 역 시설 등에 대한 투자비가 늘어나고, 여객 수요가 분산될 우려가 있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해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할 서해축이 구축돼 서해안 지역의 산업 발전 및 관광·물류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 해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충남도민을 위한 것인가, 수도권 주민을 위한 것인가. 또한 민자 사업인 신안산선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비용 부담이 큰 서해선 복선전철과의 선로 공유 계획을 포기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이 변경계획의 경제성은 누구를 기준으로 한단 말인가?

이 모두에 충남도의 이익은 빠져 있다. 충남도민과의 약속 또한 배제되었다. 도민의 교통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퇴색된 이번 변경계획으로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충남도민의 몫이 될 것이다. 도민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에 대한 고려와 대비책은 준비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충청권 대선 공약으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지로 육성해 충남 재도약의 거점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 고 약속하였는데 공약 이행은 커녕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충남도의 의견과 도민의 뜻을 묻지 않은 국토교통부의 이번 처사를 우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충남도민을 우롱한 이번 변경계획을 한 치의 변경도 없이 반드시 원안대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시간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경제성을 논리로 변경한 홍성에서 여의도까지의 증가될 시간, 그리고 4년간 도민들이 기대하고 꿈꿔왔던 믿음의 시간, 국토교통부가 되돌려 놓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종화<충남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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