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합격 열쇠, 대학별 평가요소

2020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은 대학별 평가방법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대학들이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와 항목들을 확인해두면 수시 지원 합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종 전형을 통해 대학입학을 꿈꾸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진학사가 제공하는 지역·대학별 분석자료를 준비해봤다.

14일 진학사 `어디가`의 `대학별 주요 안내 항목`에 따르면 전국 134개 대학 중 인성을 학종 평가요소에 포함하고 있는 대학은 총 125개로 93%에 달한다. 전공적합성은 100개 대학(75%)에서 평가요소로 채택,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학업역량은 97개 대학(72%), 발전가능성은 93개 대학(69%)에서 선택됐다. 대부분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내신 성적을 포함하는 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가장 많은 대학에서 `인성`을 학종 평가요소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서울·인천·경기권 대학들도 평가요소에 인성 역량을 포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평가요소 중 학업역량에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하며 전공적학성에 대한 평가 비중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51개 대학 중 47개 대학이 `인성 역량`을 평가한다. `학업역량(발전가능성)`은 44개 대학에서 채택했으며 전공적합성은 총 40개 대학이 채택,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의 경우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서울권 29개 대학의 평가요소 채택 비율을 살펴보면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이 각각 90%(26개 대학)로 가장 높고, 인성 86%(25개 대학), 전공적합성 76%(22개 대학) 순이었다. 특히 일부 15개 대학의 경우 모든 대학에서 학업역량을 평가요소에 반영했으며 인성·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 순으로 4개 요소가 선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대학들이 학업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전공적합성보다는 인성이나 발전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강원·충청권에서는 인성을 채택한 비율이 월등히 높다. 35개 대학 중 34개 대학(97%)이 인성을 평가요소로 선택했고, 뒤를 이어 전공적합성을 25개 대학(71%)이 선택했다.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은 각각 23개 대학(각 66%), 22개 대학(63%)이 채택하고 있다. 영남권 역시 35개 대학 중 31개 대학(89%)이 인성 역량을 평가 요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학업역량(25개 대학, 71%)과 전공적합성(23개 대학, 66%), 발전가능성(21개 대학, 60%)이 뒤를 이었다.

호남권 대학의 경우 타 지역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호남권 13개의 대학 대부분에서 전공적합성(12개교)과 인성(13개교)을 평가요소로 채택한 반면 학업역량(5개교)과 발전가능성(6개교)을 채택한 대학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호남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인성과 전공적합성에 보다 관심을 많이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동일한 학종이라고 하더라도 대학별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요소가 다를 수 있다"며 "같은 요소에서도 세부 평가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별 중점 평가요소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학들이 시행계획과 모집요강에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을 자세하게 안내하거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 등을 발간하는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대학의 정보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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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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