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설치 재추진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금산군이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하고 나섰다.

군은 8일 군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사업은 금산군의회에서 부결된 만큼 더 이상의 재심의 요청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군수는 "의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에서 금산온천테마파크·화상경마장 유치 청원서 서명운동 돌입 등 민심이 또 다시 갈라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민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도록 군수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려는 모양새다.

금산군은 지난해 말부터 일자리 창출과 지방세수 증가 등을 내세우며 남일면 황풍리 일대에 9만2874㎡ 규모의 화상경마장과 레저타운(실내외 승마장, 가족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를 둘러싸고 주민 간 찬반이 엇갈려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금산군의회는 지난 6월 21일 제259회 제1차 정례회에서 이 사업 추진을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의원 7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화상경마장이 운영될 경우 지역 주거환경 및 교육환경을 악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보다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도박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군수 역시 화상경마장 유치안이 군의회에서 부결되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에 관한 계획을 중단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개설과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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