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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산림바이오 유지와 추출물에 숲의 꿈 담는다

2019-07-09 기사
편집 2019-07-09 0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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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쉬나무 종자에서 추출한 기름에 놀라운 효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옛날 불을 밝히는 기름으로 쓰여 '소등나무'라고도 했던 '쉬나무' 종자에는 항산화 및 고지혈 방지 등에 다양한 효능을 가진 성분들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산화 안정성이 높고 변질되지 않아 화장품 산업에서 주목받는 올레인산(Oleic acid), 오메가3로 알려진 리놀렌산(Linolenic acid), 오메가6로 알려진 리놀레산(Linoleic acid) 등이다. 쉬나무 씨앗 기름을 지방간 세포에 떨어뜨리면 정상보다 3배 높던 지방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데 쉬나무 씨앗 속에 다량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이 지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림자원을 통한 바이오산업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1992년부터 이러한 산림바이오소재의 천연 추출물, 종자 유지(油脂), 수액, 천연색소 등의 기능성을 활용한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산림자원 추출물은 화장품, 의약품, 먹거리, 첨단기술 분야까지 우리 생활 각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산업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화학 색소까지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천연색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나무'를 활용한 천연염색약은 냄새와 부작용이 없고 발색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예로부터 우리네 어머니들의 머릿기름으로 유명했던 동백꽃 종자유지에서도 우수한 항산화 활성과 자외선에 대한 피부세포 보호 효과가 입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화장품에 적용 가능한 탄성나노리포좀 소재를 개발했다. 또한 벚나무, 뽕나무, 쥐똥나무, 광나무, 복분자딸기 등 열매에 많이 함유돼 있는 안토시아닌을 이용해 적색의 립글로즈나 립밤에 적용하기 위한 리포좀 제형 개발을 진행하는 등 천연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화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 발의 이후 세계 여러 나라들은 자국의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주권 확보를 위한 자원 수집 및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림생태계와 연안생태계가 연결되어 있고, 한대에서 난대에 이르는 기후 여건으로 국토 면적에 비해 생물다양성이 높다. 우리의 다양한 생물자원은 우리 땅의 정취를 담은 천연향으로, 또 건강기능식품으로 아로마와 향료 사업 등으로 고부가가치의 발판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산림자원은 이제 미래 성장을 주도할 새로운 국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환경의 가치 재평가와 신(新)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산림자원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산림자원 자체가 국가의 부(富)가 되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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