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 비정규직 265명, 2017년보다 늘어

정부가 공공부문 직접 고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학교병원 등 전국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고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2년 전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한 이후 국립대병원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이 15명에 불과하다.

보건의료노조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를 분석한 결과, 전국 국립대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규모는 2년 사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4358명에 비해 2018년에는 4432명으로 74명이 늘어났고, 2년이 지난 2019년에는 4454명으로 96명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충남대병원도 비정규직 고용이 증가했다. 2017년 259명이던 비정규직은 2018년 265명으로 올해 7월 현재 266명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지난 2년 간 강릉원주대치과병원(6명), 부산대치과병원(9명) 등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정규직 전환이 없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들이 용역회사와 계약만료 시점에 3-4차례 계약연장을 남용하며 정부방침에 역행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인 국립대병원이 환자안전과 국민생명을 외면하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자에게 희망 고문을 가하는 데 대해 정부는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