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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난 한화이글스는 지난 주 연승을 올리진 못했지만 반등의 희망을 본 한 주였다.

한화는 지난 주 1승 5패하며 꼴찌 롯데와 1.5경기 차 9위에 머물고 있다. 6위 kt와는 8경기차이며 7위 삼성, 8위 KIA와는 각각 3.5경기차, 2.5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꼴찌 추락 위기에서 벗어나 중위권 추격에 시동을 건 한화는 1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한화의 지난 주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은 희망적이다.

지난 6일 7연패를 끊고 올린 1승은 값졌다.

연승 기회는 아쉽게 놓쳤지만 그동안 막혀있던 타선의 혈이 뚫리고, 거듭된 연패로 침체돼있던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중심타선과 베테랑의 방망이가 터지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점이 반갑다.

올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호잉의 방망이도 살아났다. 호잉은 지난 주 6경기 21타수 11안타(2홈런) 5득점 타율 0.524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호잉은 지난 주간 타율 30걸 1위에 올랐다.

정근우와 송광민도 같은 기간 각각 타율 0.389, 타율 0.320을 기록했다.

김태균도 지난 7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김태균은 현재까지 타율 0.317로 최재훈(0.302)과 함께 팀내 유일한 3할대 타자다.

그러나 타선 지표는 여전히 바닥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 팀 타율은 0.251로 여전히 꼴찌이며, 득점권 타율(0.252), 출루율(0.325)도 최하위다.

마운드 지표도 타선보다 심각하진 않지만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9위며, 불펜 평균자책점도 4.50으로 6위다.

선발진의 부진으로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도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지 못한 점은 과제다.

지난 5일 kt전에서 선발 김범수는 2이닝동안 6실점하며 조기 강판됐고,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은 박주홍은 6일 2⅔이닝(3실점)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민우의 부진으로 빈 5선발 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나마 박윤철이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 위안거리다.

지난 시즌 막강했던 불펜진이 헐거워지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고민이다.

경기 후반부에 흐트러지는 경기 집중력도 문제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성 수비가 잇따르고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쉽게 무너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kt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안타 9개로 kt(6개)보다 더 많았지만 결국 3-4로 재역전패 당했다.

수비와 찬스를 득점으로 이어줄 경기 집중력이 살아나야 한화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주 리그 1위인 SK를 대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고, 주말엔 광주로 내려가 KIA와 맞붙는다. SK와 전적은 2승 6패, KIA와도 3승 6패로 열세다.

그러나 베테랑이 맹활약하며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만큼 한화의 반등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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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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