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돈암서원 [연합뉴스]
논산 돈암서원 [연합뉴스]
1600년 대 이조 인조 시대에 인재를 양성했던 논산 돈암서원(원장 김건중)이 각고 끝에 350여년만에 세계인들을 품게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콩그레스센터에서 유네스코와 의장국인 아제르바인잔 공화국 주최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벌여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돈암서원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돈암서원은 이제서야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다.

돈암서원이 세계로 가는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돈암서원이 폭우 피해를 입어 할 수 없이 현 장소를 이전 한 것 등을 이유로 등재를 해주지 않았다. 김건중 돈안서원 원장, 박남신 논산시 부시장, 홍연숙 충청남도 문화유산과장, 김만중 논산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김진수 논산시 문화예술과장, 안행순 문화유산국민신탁 충남지사장 등은 카타르 도하 공항을 경유해가며 장장 15시간에 걸쳐 회의장인 바쿠로 날아갔고 가슴 졸이며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이들은 이날 등재가 확정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의 내쉬며 벅찬 감동 속에 마음껏 환호했다.

그동안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한옥마을 설치 등 돈암서원 세계화를 위해 물심 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황명선 논산시장도 앞으로 발걸음이 가벼워질 전망이다.

현장을 지켜 본 박남신 부시장은 "오는 9월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축하연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시 문화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돈암서원을 온 세계인이 찾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연숙 충남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미 축하연 예산은 확보됐다"며 "논산시가 시기만 결정하면 언제든지 행사를 개최할 수 있고 앞으로 논산시가 돈암서원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 도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김건중 돈암서원 원장과 김만중 시의원, 안행순 문화유산 국민신탁충남지사장도 "앞으로 돈암서원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쿠=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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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신(오른쪽 세번째) 부시장 등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표단이 등재가 확정되자 회의장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바쿠=이영민 기자
박남신(오른쪽 세번째) 부시장 등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표단이 등재가 확정되자 회의장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바쿠=이영민 기자
세계유산위원회가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콩그레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돈암서원등 한국의 9개 서원 세계 유산 등재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바쿠=이영민 기자
세계유산위원회가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콩그레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돈암서원등 한국의 9개 서원 세계 유산 등재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바쿠=이영민 기자

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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