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로고
한화이글스 로고
한화이글스가 7월 반등을 노릴 수 있을까.

한화의 6월은 악몽이었다. 한화는 지난 달 24경기 8승 16패 (승률0.333)로 NC와 함께 팀 승률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27경기 11승 16패(승률 0.407)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지난 5월보다도 곤두박질친 성적이다.

시즌 전체 성적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화는 지난 달 30일까지 32승 48패하며 겨우 4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최하위 롯데와는 이젠 반경기 차 9위다.

꼴찌 추락과 함께 승률 4할대 붕괴가 염려되는 시점이다.

정근우, 강경학 등 부상자들이 복귀한 6월을 `반등의 시점`으로 봤던 한화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나마 다행인 건 7위인 삼성과 3경기 차, 9위 한화를 포함한 8-10위의 경기차가 각각 반경기차로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화는 이달, 하위권 탈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한다.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권 탈출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대팀 모두 만만치 않다.

한화는 2-4일 잠실에서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 이후 5-7일 kt를 대전 홈으로 불러 맞대결한다.

두 팀 모두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 상위권 다툼의 중심에 있는 팀들이다.

현재 리그 4위인 LG는 선발이 흔들리고 있지만 탄탄한 불펜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도 쉽지 않은 상대다. kt는 투타 조화를 이루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LG에 4승 5패, kt에 3승 3패로 우세에 있지는 않지만 쉽게 경기를 내주진 않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뒷문을 틀어 막았던 불펜의 힘이 다소 떨어지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경기에서도 선발 김범수가 5이닝동안 3실점한 후 타선의 힘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불펜이 헐거워지면서 재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점과 신진 선수들의 활약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만큼 반등의 소지는 있다.

3할대 타자인 김태균(타율 0.322), 최재훈(0.311), 정은원(0.301)이 여전히 팀 타선을 이끌며 득점 찬스를 만들고 있고 주루 센스와 주력을 갖춘 이원석과 유장혁은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송광민, 정근우 등 베테랑들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선발 장민재가 팔꿈치 통증으로 당분간 이탈하게 된 점과 5선발 자리가 현재로선 고정되지 않고 있는 점은 과제다.

이번 주 쉽지 않은 일정을 앞둔 한화가 뒷심으로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