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논산·계룡·부여 담당
이영민 논산·계룡·부여 담당
"시의원들이 싸움질이나 해서야 되겠습니까"

시의회를 바라보는 어느 시민의 목소리다.

모름지기 정치란 주민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민주당 5명(초선), 한국당 1명(2선), 무소속 1명(2선)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계룡시의회는 초선인 민주당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했다. 이유야 있겠지만 2선 의원들이 불만을 가지면서 갈등은 시작됐다.

지난 1년 정례회, 임시회, 의원간담회, 행정사무감사 등 회의 때마다 "의원이 주차장도 마련하지 않고 식당을 운영한다"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여·야, 여·여 의원간 싸움을 벌여왔다.

급기야 윤차원 의원이 지난달 27일 최헌묵 의원을 지방자치법 제36조 및 계룡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등을 내세워 징계요구사유서를 의장에게 제출했다. 2019년도 계룡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장으로서 피곤하다 는 이유를 들어 갑자기 간사에게 위원장 직무를 밑긴 것 등 여러 가지 사유를 들었다.

제5대 계룡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이 1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민주당 A의원이 의장, B 의원이 부의장을 맡기로 했고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또 다른 A 의원을 의장으로 B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임 하기로 했다는 등 의원들이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나돌고 있다.

이제 의원 간 갈등이 끝이 보이지 않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성장통이라고 보기에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한 마디로 꼴볼견이다.

계룡시는 이제 개청 16주년을 맞으면서 성년으로의 갈 길이 매우 바쁘다. 내년 계룡세계군문화 엑스포 등 일일이 다 열거하지 않아도 할일이 태산같이 많다는 것을 의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데 1년이나 남아있는 하반기 시의회 의장, 부의장 자리다툼이나 벌이고 있는 계룡시의회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지 않을 시민이 어디 있겠는가.

의원 7명의 초미니 의회이긴 하지만 책무가 그만큼 막중하다는 말이다. 정당하게 규정에 따라 토론으로 의정을 펼쳐야지 싸움이나 하고 콩밭에 마음이 가 있어서는 안된다.

기초의회 무망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의원들은 집행부 견제는 물론 시 발전의 대안을 제시 하는 등 시민들이 기초의회에 기대를 갖도록 의정 활동을 펴야 한다.

시의회에 대한 여론이 더 이상 악화된다면 기초의회 폐지론이 또 고개를 들 것이라는 것을 계룡시의원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이영민 논산·계룡·부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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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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