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일 오전 이흥실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대전은 지난 5월 21일 고종수 전 감독을 성적 부진과 신인 선수 선발 점수 조작 의혹 등의 책임을 물어 경질한 후 박철 스카우터의 감독 대행 체제로 꾸려왔다.
그러나 박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대전은 최근 경험 있는 감독 물색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1985년 포항제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3년 마산공고를 거쳐 2005년 전북 현대 수석코치를 맡으며 프로 지도자로 입문했다. 전북 감독 대행과 경남FC 코치 등을 거쳐 2015년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듬해 안산프로축구단을 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엔 베트남 V리그1의 비엣텔FC 감독으로 선임되며 `박항서 신드롬`을 이어갔지만 불과 5개월 만인 지난 12일 구단과의 불화 등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 감독의 K리그 복귀는 지난해 8월 안산을 떠난 후 1년여 만이다.
대전은 앞서 박 감독 대행 체제에서 구단 개혁안을 발표하며 쇄신에 나섰지만 성적에선 분위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지난 29일 대전 홈 경기에서도 광주FC에 0-1로 지면서 최근 10경기 2무 8패로 리그 9위(승점 13점·3승4무10패)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 후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는 팬과의 미팅 자리에서 "새 감독을 선임했으며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이흥실 전 감독이 후임 감독으로 내정된 것은 맞다"며 "1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감독 대행은 본업이었던 스카우터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선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전의 반등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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