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평화가 뭐예요?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배성호 글·김규정 그림)=평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평화롭게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여성, 인권, 노동, 문화 등의 다양한 주제와 생활에 밀접한 사례를 통해 알려 준다. `평화란 무엇일까요?`, `평화롭게 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어떻게 해야 일상에서 동물과 함께하는 평화가 가능할까요?`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이에게 친근한 TV 만화, 반려 동물, 동물원, 박물관 다시 보기 등을 통해 생활 곳곳에서 평화로운 삶을 열어 갈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고 있다. 철수와영희·156쪽·1만 3000원

△외치고 뛰고 그리고 써라!-탐사 보도의 개척자, 넬리 블라이(이선주 글·김주경 그림)= `여자아이가 무슨 쓸모가 있나` 약 150년 전, 한 여자아이는 이 칼럼 제목에 분노했고, 당장 신문사에 항의 편지를 보낸다. 여성 차별이 당연하던 시대였지만, 가만히 받아들이는 대신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훗날, 그 여자아이는 여성 최초의 탐사 보도 기자가 됐고, 혼자 72일 만에 세계 일주에 성공한다.`펜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기자가 쓰는 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진실을 외면한 채 자극적인 기사만 쏟아내는 일부 기자들 때문에 아무 것도 믿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아직 곳곳에는 외면당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외치고, 뛰고, 쓰는 진짜 기자들이 있다. 약 150년 전에도 그런 기자가 있었다. 모두가 침묵할 때, 당당히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두 발로 뛰며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 나간 여자아이, `넬리 블라이`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보자. 씨드북·36쪽·1만 2000원

△그해 유월은(신현수 글·최정인 그림)= 한국 전쟁이 벌어지기 전 엄마는 종희의 손톱에 곱디고운 봉숭아 꽃물을 들여 준다. 엄마와의 다정한 시간도 잠시 아버지와 오빠는 전쟁터에 끌려가고, 피난 길에 폭격을 맞아 할머니와 동생은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희는 꿋꿋하게 가족들과 함께 가던 외가를 향해 길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종희는 고아원까지 가게 된다.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은 공간이라 좌절할 법도 하지만, 종희는 언젠가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접지 않는다. 고아원에서 만난 친구 순임이는 종희가 떠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가족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소리치지만, 서럽게 울고 있는 종희를 보며 사과한다. 그리고 종희 손톱에 발가니 물든 봉숭아 꽃물을 보며, 꼭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과연 종희는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스푼북·214쪽·1만 2000원

△스티브 잡스(멀리사 머디나·프레드리크 콜팅 글·요네야마 나쓰코 그림·홍연미 옮김)=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장점을 갖고 있다. 놀랍고 멋진 사람들 시리즈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세상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소개한다. 시리즈의 시작을 장식하는 `스티브 잡스`는 그의 성공 비결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정리해 놓았다. 스티브 잡스를 닮고 싶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전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환경이나 성격이 남들과 달라 고민인 아이들도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한 사람도 자신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인물의 특징을 잘 살린 따뜻한 그림과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통해 전기문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다섯수레·32쪽·1만3000원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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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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