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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공무원 불법시술 논란…뿔 난 허태정 시장

2019-06-25기사 편집 2019-06-25 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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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회의 대부분 할애…엉성한 보고체계 질타

첨부사진1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최근 발생한 청사 내 불법 미용시술 사건과 관련해 엄중대처와 복무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최근 발생한 청사 내 불법 미용시술 사건과 관련해 엄중대처와 복무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주간업무보고회의 대부분을 해당 사건 언급에 할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으로서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연 그는 "묵묵히 일하는 다수 직원에게 이번 일은 사기를 저하시키고 기관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번 사건을 '심각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한 허 시장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명히 기강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멍 난 보고체계도 언급했다. 허 시장은 "이런 엄중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시장이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을 알게 된 건 보고체계가 심각한 지경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국·과장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는지, 적당히 감추고 넘어갈 일로 인식하지 않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를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직기강이 평소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날 허 시장의 유례 없는 날 선 발언은 잇따라 좌초한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LNG 발전소 유치 철회 등으로 상처 난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청사 내 불법 미용시술이 벌어졌고 사건 중심에 현직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허 시장의 영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청내 안팎의 최대 관심은 '시 직원들의 집단 시술' 여부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시 민생사법경찰과는 미용 시술자를 상대로 시술 장소를 시청으로 정한 이유와 추가 시술자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불법 미용시술을 받은 시 공무원이 더 있는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날 경우 시청 조직은 치명상을 입을 공산이 크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시 민생사법경찰과 검찰의 수사 의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불법 미용시술 비용 결제 방식으로 계좌이체가 이용되는 점을 근거로 시술자의 계좌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경우 더 큰 파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지난 24일 민생사법경찰과 관계자는 "피의자(시술자) 조사가 아직 덜 이뤄졌다. 앞서 다른 시 직원들이 시술을 받았는지, 청사 내 시술 횟수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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