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수출타진 9년 만에 '日 기능성표시식품' 등록 쾌거

`기능성 표시식품`(붉은색 원형마크)으로 표기되어 일본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당조고추. 사진=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기능성 표시식품`(붉은색 원형마크)으로 표기되어 일본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당조고추. 사진=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혈당수치 상승억제 효과가 뛰어난 국산 당조고추가 `일본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정식 등록돼 일본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산 당조고추가 일본 `기능성표시식품`에 등록돼 6월 22일부터 현지 대형마트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됐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기능성표시식품에 등록된 건 국산농산물로는 당조고추가 처음이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30%에 육박하는 초고령화사회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2015년부터 기능성표시식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유통 식품에 대한 `기능성` 표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200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당조고추는 이름 그대로 `당을 조절해주는` 기능성이 탁월하다. 당조고추에 함유된 루테오린 성분이 당류의 분해와 흡수를 완만하게 해 식후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그동안 건강기능성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2011년부터 당조고추의 단계별 수출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일본 국립대학과 연계한 임상시험을 통해 기능성 검증 등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판매도 실시해 판매 가능성도 검증했다.

aT는 특히 당조고추에 이른바 `제스프리(Zespri) 모델`을 적용했다. 과거 파프리카, 딸기 등의 품목에서 경험했던 수출시장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단계부터 생산 및 수출창구를 단일화했다. 일본 내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당조고추의 일본 상품명 `토우쵸토가라시(糖調唐辛子)`를 직접 고안해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다.

신현곤 aT 식품수출부사장은 "기능성채소의 인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세계적인 추세로, 한국산 당조고추의 기능성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2의 당초고추와 같은 신규 유망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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