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2019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발표, 상반기 주택시장 침체 진단

올 하반기 전국 주택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에 견줘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판단했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 하락전환, 지방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추세로 상반기 대비 소폭(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 또한 매매가격 하락,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세(1.0%)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주택관련 대출 규제강화, 수요관리 정책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은 매매거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지만 서울지역의 입지, 대기수요를 감안하면 하락폭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은 호조세를 보이는 대전·대구·광주 등 일부광역시를 제외하면 입주물량 누적, 미분양 증가, 지역기반산업 침체 등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에서 이미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큰 폭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거래도 상반기에 견줘 감소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다. 주산연 조사에서 하반기 주택매매거래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비중은 수도권 74%, 지방 72%로 나타나 전반적인 거래 감소가 예상된다. 또 기업경기실사지수(BSI)조사 결과와 거래 추이를 토대로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을 추정해본 결과 40만 건의 거래가 예상돼, 지난해 하반기 대비 5%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현재 수준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행 등으로 주택매매가 위축되면서 주담대 규모 상승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의 경우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방향에 따른 변동성도 있지만, 동결이나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적인 경기 하향세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동결, 양적긴축 조기종영을 시사했고, 국내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1.75%를 유지 중으로 지난달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주산연은 올 하반기 수도권의 거래감소가 전국 주택시장전반을 위축시켜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시장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주산연은 "거래감소에 따른 시장침체, 대출제약으로 인한 주거이동성 악화, 지방 주택시장 침체 지속 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거래정상화와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방주택시장 모니터링 강화, 신규주택공급 물량 조절, 미입주·미분양 리스크 관리를 위한 계획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