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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뇌 구조물 제거없이 전기자극으로 안전하게

2019-06-25기사 편집 2019-06-25 15: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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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과 떨림의 수술 치료

첨부사진1오응석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이사.
파킨슨병은 대부분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운동, 물리, 재활치료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뇌심부자극술 (deep brain stimulation)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생전에 파킨슨병의 대가였던 영국의 데이빗 마스덴은 파킨슨병 치료에서 두 가지 기적이 있다면, 첫째는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발견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뇌심부 자극술의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뇌심부 자극술은 약물치료와 함께 파킨슨병의 치료방법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1980-90년대에는 주로 담창구절제술, 시상절제술 등의 뇌심부 구조물을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했다.

파킨슨병에서 망가진 신경회로를 차단하고 떨림이나 이상운동증을 조절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뇌조직을 제거하면서 생길 수 있는 후유증(마비, 감각이상, 균형장애 등)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뇌심부자극술의 경우 이전 수술과는 달리 뇌 구조물을 제거하지 않고, 볼펜심 정도 두께의 전극을 뇌에 심어서 전기적 자극을 통해 잘못된 바닥 핵 신경회로를 다시 프로그래밍 하기 때문에 이전 수술에 비해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수술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과, 수술로 인해 잃을 수 있는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장점이 더 많아야 수술을 결정할 수 있다.

또 파킨슨병에서 뇌심부자극술은 보험적용이 돼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비용문제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모든 파킨슨병 환자가 수술의 적응 증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수술이 가능한 혹은 적합한 조건은 파킨슨증후군이 아니어야 하고, 레보도파에 대한 운동증상의 호전이 명확히 좋아야 한다.

나이가 너무 많고, 아직 여명이 길며, 인지기능장애나 정신병, 심한 우울증 등이 없는 환자들이 가능하다. 따라서 뇌심부자극술은 수술로 호전시킬 수 있는 증상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 전문의의 수술전 평가 없이 환자들이 원해 수술을 한다면 수술 후 전혀 만족을 할 수 없다.

또한 증상 호전도 미미할 수밖에 없다. 최근 초음파를 이용해 수전증 및 파킨슨병의 떨림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는 고주파의 초음파를 뇌의 한 부분에 집중시켜 수차례 쏴주게 되면, 그 부분의 뇌 조직이 손상돼 잘못된 신경회로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이전에 뇌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손쉽게 할 수 있으나, 비용이 비싸고, 두개골이 두꺼운 경우 열이 많이 나면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뇌 조직을 손상시켜 증상호전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영구적인 손상이 생기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의 경우 아직까지는 수전증과 손 떨림이 주 증상인 파킨슨병에서 손 떨림을 조절하는데 적응증이 있어서 뇌심부자극술과는 다른 적응증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파킨슨병 치료 중 약물치료 이외에도 침습적 혹은 비침습적 수술 등도 치료의 큰 파트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 된다 현재도 다양한 연구들이 치료의 근거를 얻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홍보이사 오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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