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면도 전 온찜질…면도 후엔 냉찜질

2019-06-25기사 편집 2019-06-25 15:15:42

대전일보 > 라이프 > H+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노출의 계절 털과의 전쟁

첨부사진1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니 '털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각종 제모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부터 시술을 받기 위해 전문숍으로 향하는 사람들까지 준비태세도 다양하다.

뷰티 분야에서 '셀프'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모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 없이 셀프제모를 하려고 보니 털에 관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에 직면하게 된다.



◇털을 뽑으면 두 배로 난다?= 이 속설은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털은 모근을 감싸고 있는 자루인 '모낭' 안에서부터 자라는데, 한 개의 모낭에 최대 4개까지 생성된다.

모낭의 개수는 태어나면서 결정되며 사람마다 정해져 있다. 또 각 모낭마다 모근 개수 또한 정해져 있는데, 모근을 제거한다고 해서 해당 모낭에서 생성되는 모근의 개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털을 너무 자주 뽑으면 모근 주변의 피부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우리 몸에서 자라는 털에도 수명이 있고 성장주기가 있다.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에 따라 털이 자라고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털들 또한 수명이 제각각이라 각각의 시기에 따라서 굵기도 다르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더 굵거나 가는 털이 비교되는 것이지 털을 제거한다고 더 두껍게 자라는 것은 아니다.

◇족집게로 털 뽑기 감염 우려= 털이 피부 각질층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으로 자라는 것을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매몰모)'라고 한다.

원래 인그로운 헤어는 흑인처럼 곱슬거리는 체모를 가진 사람들에게 생기는 현상이지만, 털을 뽑는 과정에서 곱슬거리게 되거나 끊어지면 피부 안쪽으로 파묻히면서 인그로운 헤어와 유사한 현상을 보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심하다면 섣불리 건드리지 말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 괜히 매몰된 털을 뽑으려고 하다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그로운 헤어의 재발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제모를 하지 않는 것이다. 털 과다증(다모증)은 정상적인 기준보다 밀도가 높거나 길이가 긴 상태로, 크게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인 원인으로는 유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임신 중 산모가 항경련제나 고혈압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술을 마실 때 술 속에 있는 알코올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후천적인 털 과다증은 약물이나 독소,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털 과다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제모를 하기 전에 원인이 되는 질환의 유무를 찾는 것이다.

◇제모 시 주의사항은= 왁싱은 끈적끈적한 상태의 왁스를 제모 부위에 바르고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제모 방법이다. 모근까지 뽑히기 때문에 면도기보다 제모 효과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왁싱 과정에서 피부에 필요한 각질까지 떨어져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피부가 붉어지거나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왁싱 후에는 피부가 상하지 않도록 수분크림을 발라 진정시키거나 냉찜질을 하는 등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털이 또 자라면 왁싱을 재차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피부손상의 우려를 간과할 수는 없다.

위생적인 제모를 위해서는 반드시 면도기 등 제모 도구를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셰이빙 크림이나 비누 거품을 잔뜩 묻힌 뒤에 면도해야 자극이 적다.

면도 전에는 따뜻한 수건을 덮어 모공을 열고 면도 뒤에는 찬 수건을 덮어 모공을 좁히고 보습크림을 발라준다. 면도기는 털이 난 방향대로 밀어야 피부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제모하면 날카로워진 털이 모낭을 찔러 모낭염에 걸릴 수 있다. 또 털이 너무 짧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제모를 할 경우 피부 자극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면도날과 피부 접촉을 되도록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중선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