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범덕 청주시장을 보좌하던 비서실장(5급 사무관) A씨가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 일각에서는 A 비서실장이 24일자로 단행된 서기관(4급) 인사에서 탈락해 인사 불만을 품고 명퇴를 신청한 것 아니냐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청주시도 A 비서실장의 명퇴 신청이 인사 발표와 겹치면서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A 비서실장이 지난 주 명퇴를 신청했으며, 청주시도 A 비서실장의 명퇴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명퇴신청에 따른 신원조회 및 인사위원회 등의 절차를 이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A 비서실장이 명퇴를 신청한 것을 맞지만 인사 불만으로 명퇴를 신청한 것은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시 관계자는 "A 비서실장이 지난주에 명퇴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사에 대한 불만은 아니다. 특히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인사에 반발해 명퇴를 신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인사 불만에 따른 명퇴라는 뒷말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승진 불만을 아니고 당초 올 연말에 승진을 기대했었는데 연말 인사 요인이 없어지면서 조직내 인사 고민을 덜어주자는 뜻에서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내부적으로 A 비서실장의 명퇴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4일 청주시는 6월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승진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4급 5명과 5급 3명, 6급 이하 95명 등 총 103명에 대한 승진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의 주요내용으로는 민선7기 출범 후 1년차를 맞아 적극적인 시정발전 원동력 확보를 하고 조직 활력을 위해 지방서기관에 △박철완 도시재생기획단장 △이상률 정책기획과장 △이열호 경제정책과장을 내정했다.

또 조직안정을 위해 최명숙 노인장애인과장과 원상연 친환경농산과장 지방기술서기관에 각각 내정, 간부급 공무원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승진 내정자 결정은 조직의 조기화합과 안정도모를 위해 상생발전 합의사항을 존중했다"며 "특히 4급에서 5급은 동료 및 하급공무원으로부터 존경받고 신뢰감이 두터운 책임자로서, 업무실적, 경력, 능력, 인품 및 적성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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