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합창의 아름다움', 7월 5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시립합창단.
대전시립합창단.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단비처럼 아름다운 합창곡이 찾아온다,

대전시립합창단 제144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의 아름다움`이 내달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현대 작곡가 휘태커(E. Whitacre)와 야일로(O. Gjeilo)의 합창곡을 비롯, 다채로운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합창 등 현대합창의 아름다움, 낭만,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대전시립합창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던 임창은 춘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와 대전지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악장)이 대전시립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연주회는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휘태커의 합창곡으로 무대를 연다.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되는 첫 곡 `키 작은 남자가 서둘러가네`는 커밍스( E.E. Cummings)의 시 `도시와 바다`의 가사로 만든 연가곡 중 다섯 번째 곡으로 흰 건반의 음괴를 기반으로 반주되는 피아노와 서둘러 가는 키 작은 남자의 활기찬 모습을 빠른 리듬으로 노래하는 합창 부분이 특징이다.

또한, 휘태커의 `5개의 히브리 사랑 노래`는 1996년 초연된 소프라노와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휘태커가 그의 아내를 위해 쓴 곡이다.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가슴 벅차게 두근거리던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 1곡 `그림`, 2곡 `작은 신부`, 3곡 `일반적으로`, 4곡 `눈!`, 5곡 `부드러움` 등 다섯 개의 히브리어로 된 시에 휘태커가 곡을 붙였으며 가사와 어울리는 낭만적인 선율과 화성은 합창음악의 묘미에 빠지게 한다.

이어지는 곡은 마누엘(R. Manuel)의 `알렐루야`다. 알렐루야는 히브리어로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으로 이 곡의 전체 가사는 `알렐루야`로 구성됐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4성부 아카펠라로 노래한다.

이어서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야일로의 `3개의 합창곡`을 들려준다. 제1곡 `사랑이 있는 곳에`는 라틴어 가사의 그레고리아 성가에 기초한 곡으로 4성부 아카펠라로 노래한다. 제2곡 `장미`는 2008년에 작곡한 곡으로 피아노 혹은 피아노와 현악 4중주와 4성부 혼성 합창곡으로 가사는 크리스티나 로제티(Christina Rossetti)의 시 `장미`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제3곡 `티 없는 장미`는 16세기의 작가 미상의 시 `티 없는 장미`에 곡을 붙인 아카펠라 합창곡이다.

2부에서는 관객들의 귀에 익어 친근한 창작가곡 `어랑`,`멸치똥`, `번짐`,`아리랑`등을 노래한다. 또한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널리 알려진 아리아 곡들을 합창으로 들려주는 `오페라 아리아의 합창`을 메들리로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를 섬세하고 풍부한 선율로 장식할 아리아 합창은 베르디(G. Verdi)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은`, 도니제티(G. Donizetti)의 `돈 파스콸레` 중 `나는 마술의 눈빛을`등 모두 6곡의 주옥같은 아리아 곡들을 들려주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000원.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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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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