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카페 우민'

전시전경.
전시전경.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 공간을 활용해 유망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2019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네 번째 전시는 서재정 작가의 `형태 공간`이다.

서 작가는 현실 풍경 속 `건축공간`에 관심을 갖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공간 속 또 하나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건축공간을 소재로 현실의 다양한 공간의 경험에 대해 그린다.

서 작가의 작품 속 공간에는 완전함과 불완전함과 같은 모순된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완전함과 불완전함의 경계에는 우연적인 요소가 개입하면서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그림 속 공간은 현실의 모습과 심리작용이 만들어내는 모호하고도 익명성을 가진 것으로, 새로운 건축풍경을 통해 장소를 재맥락화 하는 등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과 공간실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는 오는 8월 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 관람할 수 있고 내달 20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키워트 토크 with 서재정`이 개최된다.

서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의 작업은 공간을 경험하면서 발생하는 인식과 기억 작용, 조형적 감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시도다. 이는 공간 속 또 하나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건축공간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공간을 바라봄에 있어서 온전한 형태가 해체되기도 하며 다시 재구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것은 인식과 경험, 감각을 통해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재생산되는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현되는 공간은 구체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모호한 형태로 형상화되는 심리적 공간의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또 "작업의 모티브이자 소재인 건축물의 외관의 모습과 기둥, 아치 등과 같은 내·외부의 구조는 그 형태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시지각적 연상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작품 속 공간은 미시적인 관점에서 하나의 선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하며, 또는 건축적 구조가 해체되고 재조합되는 과정을 통해 형상화되기도 한다. 이는 2차원과 3차원, 다양한 시점이 공존하는 실재할 수 없는 상황의 모습으로서, 사실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단순화된 형태와 색을 통해 익명의 공간의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적었다.

서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회화·판화 복수전공으로 미술사를 이수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화·판화를 전공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유망한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에는 김영석, 김아해, 추효정, 서재정, 이정희, 곽아람, 이준옥 총 7명의 작가의 작품을 차례대로 전시한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불확정성 유기적 공간 5, 2019, 패널에 유채, 188x159x6(h)cm
불확정성 유기적 공간 5, 2019, 패널에 유채, 188x159x6(h)cm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