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한화이글스 투수 코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송진우 한화이글스 투수 코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송진우(53) 투수코치가 한화 마운드 부진의 책임을 지고 2군 코치로 내려갔다.

한화는 24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송 투수코치를 비롯, 일부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을 진행했다.

송 코치 후임으로는 정민태 퓨처스 투수코치가 올라온다.

김해님 1군 불펜 코치도 송 투수코치와 함께 퓨처스로 갔으며 마일영 퓨처스 불펜 코치가 1군 코치로 이동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시즌 초 서폴드-채드 벨-김재영-김성훈-박주홍으로 선발을 구축했으나 김재영과 김성훈이 1경기 등판 만에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낙마했다. 이후 이태양, 김민우가 대체 선발로 투입됐지만 이태양 역시 부진해 불펜으로 보직전환됐다.

최근엔 서폴드-장민재-채드벨-김범수-김민우로 5선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듯 했으나 김민우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또다시 선발진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김민우 대체 선발로 지난 23일 대전 삼성전에 등판한 문동욱도 1이닝만에 7실점(6자책)하며 조기 강판돼 한화의 선발 전력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여기에 한화의 강점이었던 불펜마저 흔들리면서 한화의 경기력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화 선발 평균자책점은 4.97로 8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28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3일 경기까지 31승 45패(승률 0.408)하며 꼴찌 롯데와 1.5경기 차 9위로 추락했다.

송 코치는 2017년 10월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장종훈 타격코치와 함께 투수코치로 선임됐다.

송 코치는 한용덕 감독, 장종훈 코치와 함께 `한화 레전드`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지난 시즌 11년 만에 한화를 가을야구에 진출시키고 정규리그 3위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한화 레전드` 코칭스태프 영광을 이어가는 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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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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