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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학교" 천안 마을학교 기지개

2019-06-24기사 편집 2019-06-24 1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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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천안 마을학교 8개소 운영...장애인·농촌·원도심 등 특성별 프로그램 다채

[천안]지난 22일 오전 11시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파크힐 5층. 한쪽 공간에 초등학생 아이 셋과 어른 둘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카를로 콜로디의 명작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읽고 있다. 단순히 읽는 것만이 아니다. 교육연극놀이를 결합해 직접 배역도 정하고 8월 3일 낭독극 발표회도 갖는 프로그램의 이름은 '난 낭독극 스타일!'. 두런두런 낭독소리의 반대 편에서는 20여 명 초등학생 아이들이 천연염색으로 한창 손수건을 물들이고 있다.

이날 강좌가 진행되는 곳은 학원이 아니다. 불당무지개마을학교가 지난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불당무지개마을학교는 올해부터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이 손 잡고 시행하는 '천안 행복교육지구'로 개설된 마을학교이다. 민·관·학이 협력해 천안의 학생과 청소년들 배움의 장을 확대하기 위한 마을학교는 민간공모를 통해 총 8곳이 선정돼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마을학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저마다 차별화했다. 사운더블예술학교는 발달장애청소년들이 대상이다. 너나들이마을학교는 원성동과 문성동 등 원도심에 집중하고 있다. 차암 행복한 동행(차암동), 신안초록마을학교(신안동), 태학산 무지개 마을학교(풍세면)도 마을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두 달째 접어든 마을학교는 학교나 지역 시민사회와 협력하며 벌써 일부 프로그램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너나들이마을학교는 저녁돌봄교실, 인권캠페인, 원성천 따라 생태교육, 마을교육자원조사 및 자료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안초록마을학교는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신안초와 합심해 사서도우미 학부모 연수를 시작했다. 방학전 학부모 연수가 끝나면 방학기간 방학독서캠프도 열 예정이다. 아빠들 교육관심을 높이기 위해 7월 아빠랑 캠프도 준비하고 있다. 사운더블예술학교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합창과 타악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차암 행복한 동행은 프로그램 신청자가 너무 많아 대기까지 발생했다.

마을학교 인프라도 풍부해지고 있다. 마을학교 취지에 공감한 한 시민은 불당무지개마을학교의 교육 및 운영공간을 선뜻 제공했다. 불당무지개마을학교에는 30대부터 60대까지, 교육계인사, 시의원 등 직업도 다양한 10여 명이 마을교사이자 활동가로 참여하고 있다. 불당무지개마을학교 마을교사로 낭독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조애산(57) 불당초 교장은 "학교 밖에서 마을 아이들을 만나 소통하며 마을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천안시도 마을학교 활성화를 위해 1개소 당 1500만 원을 지원하며 뿌리내림을 돕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 한규영 장학사는 "마을학교가 운영 첫 해지만 지역사회 혁신교육 활성화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마을학교 성과를 모아 하반기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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