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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 100세 건강시대, 100년 인맥이 필요하다

2019-06-24기사 편집 2019-06-24 08: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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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반이 지난다. 정치는 진흙탕, 경제는 미로 상황으로 제로 시계(視界)이다. 확대일로의 G2 간 무역전쟁도 남의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해외에서 들려오는 손흥민, 류현진, BTS의 국위선양과 '박항서 매직',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그리고 U-20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는 올해 아홉수인 필자의 몸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은퇴한 지도 아홉수의 해이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기생(寄生)해보려 했다. 그러나 영화 속의 기택 가족처럼 변신 능력이 부족했는지 기회는 없었다.

첫 번째 일자리는 고향 대전에서 나왔다. 지인의 소개와 부름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특히 대학에서의 4년은 해외취업과 베트남, 중국 학생 유치를 위해 뛰면서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디지털 사회에서는 인맥의 중요성이 좀 덜해져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은퇴자에게는 다이아몬드 이상이다.

우리나라 취업의 67%는 인맥 등 네트워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대학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성적 올리고 스펙 쌓는 것 못지않게 사회성을 키우는데 힘쓰라고 주문했다. 총장이하 교수, 직원은 물론이고, 산학협력과 학회 등에서의 네트워킹도 중요하다. 아울러 지역의 기관이나 단체, NGO 등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다양한 인맥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자는 1박스 분량의 명함을 가지고 있다. 주로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실업 급여 받으며 6개월 간 구직활동을 열심히 했다.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요즘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게 되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도 나갔다. 움직이는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되고, 기존 인맥을 관리하는 기회도 되었다.

두번째 일자리는 가까운 일본에서 나왔다. 한 곳은 의사출신 재일동포가 도쿄 인근 이바라기(築城)현에 설립한 학원(중·고교)이다. 국내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을 늘리는 전략이다. 다행히 졸업생들이 이름 있는 대학의 의학부 등에 진학하는 성과를 내서 기대된다. 또 한 곳은 도쿄에서 20여 년 째 IT사업을 해 온 중국동포가 최근 설립한 인재개발회사이다.

'전후최장기 호황'을 맞고 있는 일본의 극심한 인력 부족 상황으로 우리 청년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곳은 대학에 근무했을 때의 인연이다. 인맥은 이해관계를 떠나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고 순수하게 교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시골 학교에 가서 뉴욕과 서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 중화권(대만·북경·홍콩) 과 일본(히로시마·도쿄) 등지를 떠돌 때의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화(Localization), 인맥(Networking), 소통(Communication)을 강조한다. 어디에 가든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존중하며,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특히 소통은 "왜 전화도 안 오지" 하기 전에 항상 먼저 연락하는 것이 좋다.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고했다. "한국청년은 여권 만들어 무조건 해외로 나가야한다"고.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의 현실을 알고 한 말일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밖에 나가기를 꺼린다. 김우중 전 대우회장은 "해외 나가면 10년은 버텨봐라"고 했다. 청년시절 부터 글로벌 네트워킹을 쌓아가며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

요즈음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다. 베트남 공무원으로 와 있다가 돌아가 호치민에 살고 있는 지엡 박사는 "왜 여기 와서 배우지 않느냐"며 성화다. 정년퇴임을 앞둔 그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세 번째 일자리를 도와줄 VIP 인맥이다. 100세 건강시대를 같이 할 100년 인맥이 필요하다.



김현중 대전시 외국인투자유치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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