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20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기간이 2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진학을 희망 하는 대학 및 학과, 지금까지 주력해온 전형 등에 맞춰 수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어느 대학, 어느 전형에 지원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수시 학생부 전형에 지원하기 위한 내신성적, 실기 전형 지원을 위한 실기 준비 등에서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대학 수시모집과 실기준비 없이도 지원 가능한 예체능학과 등은 남은 기간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대학 수시입학=최근 대학 졸업 뒤 취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전문대학 진학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이구백(20대 90%가 백수)` 등 청년취업난을 가리키는 신조어들이 넘쳐나는 요즘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에 비해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23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간의 취업률 차이는 2014년 2.7%에서 2018년에는 7.5%까지 증가했다. 또 2019학년도 전문대학 지원율은 2018학년도에 비해 0.8% 소폭 증가했다. 지원 인원으로만 따지면 10만 8620명의 전문대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다. 과거 전문대는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이러한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 최근 특성화 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자들의 성적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에서도 전문대 출신 산업 수요 인력 수급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전문대 졸업자들에 대한 수요와 전문대를 향한 수험생·학부모들의 관심이 동시에 늘어나 입시 경쟁률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전문대 진학을 바라보는 수험생들은 전략적인 대비를 통해 합격증을 얻어내야 한다.

◇실기 없이도 예체능학과 갈 수 있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적성·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원하려 하는 대학, 학과에 필요한 실기·면접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 같은 대비가 부족한 학생들, 특히 예체능계열 쪽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은 만만치 않은 대학별 실기고사로 인해 진학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러한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수시 지원방법이 있다. 2020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예체능 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뛰어난 수상기록과 탁월한 실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수 대학에서 영화·영상계열, 미술·디자인계열 체육계열 선발에 있어 실기와 면접 평가를 제외한 평가방식을 채택, 운영하고 있다. 이를 잘 공략한다면 실기 준비가 부족한 지원자들도 합격증을 따낼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수시 지원 시기에 맞춰 전문대학, 4년제 대학 예체능계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2020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기본사항과 실기평가가 없는 예체능학과 분석자료를 준비해봤다.

박영문·주재현 기자.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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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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