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위한 번개탄 판매 개선 캠페인 실시

생명사랑 실천가게 스티커
생명사랑 실천가게 스티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최고 수준이며 특히 가스중독(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가스 중독으로 인한 자살률은 지난 2007년 0.4%(3명)에서 2015년 17.8%(128명)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 13.5%(90명)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가스중독으로 인한 자살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구매자·판매자용 리플릿을 제작해 시·군별 번개탄 판매업소에 배포하는 등 `번개탄 안전사용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충남권 지부(중부, 서부, 천안)와 번개탄 판매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충남도 전 지역에서 총 638개 판매점포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올해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판매점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충남 자살 예방 주간(4월 8-19일) 및 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점으로 시·군과 함께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6월 24일 농협 충남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확대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에 대한 인식제고 및 확산을 통해 판매업소에서 번개탄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고객이 구매 요청 시 사용 목적을 확인한 후 판매해 자살을 미연에 예방하는 사업이다. 또 자살 위험자를 발견할 경우 시·군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알리는 등 자살 예방 활동에 협력해야 한다.

캠페인을 통해 번개탄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교육하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핫라인(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이 삽입된 봉투에 담아 번개탄을 판매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한 `생명사랑 실천가게`임을 알리는 현판 및 안내문, 스티커와 봉투 등을 배포, 번개탄 보관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광역 및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는 참여점포를 대상으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캠페인의 효과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살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키는 번개탄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번개탄 구매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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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가 부여지역의 번개탄 판매업체에 자살 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제공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가 부여지역의 번개탄 판매업체에 자살 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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