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한 여름에도 오싹한 추위를 느길 수 있는 보령냉풍욕장이 지난 21일 개장했다. 사진=보령시 제공
무더운 한 여름에도 오싹한 추위를 느길 수 있는 보령냉풍욕장이 지난 21일 개장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 보령시의 여름철 명물 냉풍욕장이 지난 21일 개장식을 갖고 오는 8월 31일까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보령 냉풍욕장은 지하 수백 미터에 폐광에서 나오는 찬 공기가 10도를 유지해 무더운 한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냉풍욕장은 땅 속의 힘센 찬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밀고 나오면서 바람이 발생하는 대류현상이 발생하여 한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이 세게 분출하며, 반대로 겨울철에는 바람이 유입돼 따뜻하다.

이러한 원리로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연중 10-15도의 항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글대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밖의 온도와 10-20도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더워지면 냉풍욕장에서는 그만큼 더 오싹해진다. 이런 이유로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의 명물 관광지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면 꼭 들러보고 싶은 명소가 됐다.

냉풍욕장 인근에는 특산품 판매점도 운영한다. 머드화장품은 물론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신선하고 맛있는 양송이 버섯, 냉풍삼 등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보령냉풍욕장은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청천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 정도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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