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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청출어람 예술혼과 철학을 담아

2019-06-21기사 편집 2019-06-20 1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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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연기획과 연출을 할 기회가 생겨 공연들을 고민하고 연주자 무용가들과 밤새 토론하며 그들이 보여 주고자하는 무대를 최대한 담아내고자 한다. 의상 공연형태 반주 등을 의논하고 무대를 보고 서로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렇게 하나의 공연이 기획되고 연출되어 만들어진다. 우리는 공연을 기다리며 각자의 몫으로 시간이 주어지면 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물론 의견차로 무산되기도 하고 예산부족으로 다음을 기약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과의 교감은 또 다른 나를 찾게 하고 그들과의 만남은 그들의 예술철학과 정신을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도 한다. 문화예술인들과의 만남과 교감은 그들이 보여주고 담아 내고자하는 무대에 함축돼 춤의 세계와 연주에 혼이 담겨 관객과 만나고 있다. 또한 미술작품과 공연이 함께하는 마당으로 어우러져 문화예술의 융합과 신선한 어울림으로 관객에게 인식되기도 한다. 나는 밤새 한 무용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무용세계와 인생 그리고 그녀가 공연에서 담아내고자하는 그녀만의 고집과 철학을 알게 됐다. 몸짓하나 허공을 가르는 춤사위에도 예술혼과 정신이 있고 고지식하고 교과서 같은 그녀만의 춤의 철학이 느껴져 공연이 기대되고 설레기까지 했다. 집으로 돌아와 정리하고 또 나를 돌아본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공연에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신 내 스승님들의 노래와 춤 속에 예술혼과 정신이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과 고집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고 그 정신을 제자들에게 고집하며 우리가 이어주길 바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또 여성으로써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여러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을 연마하고 공부하며 올 곧게 버텨 오신 스승님이 오늘 새삼 더 존경스럽고 그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춤사위 하나하나에 담긴 뜻과 예술정신 그리고 청출어람(靑出於藍). 그랬다. 우리는 무대에서 평가받고 예술혼과 정신을 그림, 춤, 노래, 연주로 담아내고 표현하며 관객의 평가를 받고 스승에게 배운 철학과 예술정신 그리고 자신만의 표현방법으로 각자의 색깔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고 예술정신과 철학을 담아 올곧게 오늘도 열심히 공연과 작품을 하는 문화예술인들이여, 그대들을 응원합니다.

김미경 (사)한국전통가무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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