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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안전 위협하는 플라스틱 점자블록…개선 필요

2019-06-20기사 편집 2019-06-20 17: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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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탓에 빗길에 취약…논슬립 제품으로 교체 필요

첨부사진1시각장애인들의 길잡이가 되는 점자블록 중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이 빗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서구 둔산동 대전시교육청 앞 네거리에 설치된 플라스틱 재질의 점자블록의 모습. 사진=이호창 기자

시각장애인들의 길잡이가 되는 점자블록 일부 제품이 빗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점자블록은 고무나 우레탄으로 제작된 논슬립(미끄럽지 않은 것) 제품과 플라스틱 제품 등 두가지 형태로 제작된다. 논슬립 제품은 미끄럽지 않도록 특수처리가 돼 보행 시 안전에 큰 문제는 없지만,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점자블록은 논슬립 제품보다 미끄러울 수 밖에 없다.

지난 18일 오후 대전 서구 도안동 한 교차로에서 시각장애인 A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플라스틱 재질로 된 점자블록을 밟아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비오는 날 외출하기 두렵다. 도로 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다닐 때 더욱 그렇다.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진 점자블록은 비를 맞으면 미끄러워져 장애인들이 자칫 실수 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며 "플라스틱이 아닌 고무나 우레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8-20일까지 대전 도심 곳곳의 교차로를 둘러본 결과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됐다. 이는 대부분의 자치구에 비슷한 현상이지만 일부 자치구에서는 논슬립 제품을 도입해 도로에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제각각 형태의 제품들이 깔려있는 상황이다. 어떤 교차로에는 논슬립 제품, 다른 곳에는 플라스틱 제품이 깔려 있는 셈이다. 동구는 최근 판암동 부근에 논슬립 제품을 도입했고 중구는 논슬립 제품과 아닌 플라스틱 재질 제품을 혼용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구 둔산동의 경우 대부분 제품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점자블록이 미끄럽다는 민원이 종종 제기돼 일괄적으로 교체하려 한다"며 "예산이 수반되는 데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비오는 날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된 점자블록이 미끄러워 장애인들의 이동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내달까지 점자블록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마쳐 내년부터는 점차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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