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넷째 주부터 2개월 째 상승…전국 하락세에도 9주 연속 상승은 대전 유일

대전지역 공동주택 매매가격이 9주 연속 나홀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공공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지만, 대전 매매가격 상승폭은 매주 전국 상위권을 유지중이다.

20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9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셋 째 주 -0.05%에서 넷 째 주 0.02%로 상승 전환한 이후 다섯 째 주 0.02%, 지난 달 첫 째 주 0.03%, 둘 째 주 0.04%, 셋 째·넷 째 주 0.08%, 이달 첫 째 주 0.11%, 둘 째 주 0.12%, 셋 째 주 0.08%로 상승 중이다.

대전의 매매가격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유성구의 관평·노은동이 상승했고, 동·중구는 대전역세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신설계획으로 입지조건이 양호한 일부 단지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국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32주 째 하락 중이며 대전과 함께 오름세를 보였던 대구, 광주마저도 각각 9주, 12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부터 하락을 겪었던 세종의 경우 지난 1월 셋 째 주 -0.05%에서 이달 셋 째 주 -0.27%로 상반기를 지나며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가격은 대전도 이달 셋 째 주 들어서며 주춤하고 있다. 대전은 5월 셋 째 주부터 이달 둘 째 주까지 4주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초부터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셋 째 주 -0.02%를 기록, 하락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규분양을 비롯해 동·중구 지역의 도시정비사업과 트램신설이라는 교통호재까지 겹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혜진 한국감정원 연구원은 "중구는 트램역 신설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유성구와 서구는 도안신도시, 둔산동의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 주요단지의 상승으로 일종의 `키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대전은 원도심을 중심으로 특히 도시정비사업이 각기 속도를 내고 있어 이 또한 지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셋 째 주 전국 공동주택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전남(0.03%)은 상승했고, 인천(0.00%)은 보합, 세종(-0.27%), 경남(-0.20%), 강원(-0.16%), 경북(-0.14%), 울산(-0.12%), 부산(-0.11%), 전북(-0.10%) 등은 하락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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