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경제청문회를 할 수 있는 협상의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추경만 있으면 경제 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제청문회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 파행의 근본적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제청문회가 쟁점이 되는 것도 청와대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께서 저희 당을 향해 가시 돋친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로 압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경과 관련해서도 "(현 예산에서) 3조 원가량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굳이 추경을 들고나와 논란을 일으키고 야당 탓을 하는 것 같다"며 "청와대가 조만간 추경 포기선언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전에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겠나"라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날치기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선거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유연하게 토론하겠다"면서도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다양한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우선 홍문종 의원의 탈당에 따른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우리 당에서 탈당할 의원 님들이 계시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고, 소위 `박근혜 신당` 창당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며 "당대당 통합 등에 대해 조금 더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큰 틀에서 우파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되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논의해보겠다"며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퇴보할 수 없도록 막아내는 선거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차이는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당에도 가까운 의원이 있다"는 말도 했다.

아울러 "(대한애국당보다)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당의 형태를 봐도 그렇고 의원 수도 더 많지 않나. 대한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면 좋겠다"며 "통합의 주체는 한국당이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우파가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진리에 입각해 권력 분산을 위한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며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타협은 찾아보기 어렵고, 힘의 논리, 적대와 분열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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