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데이터는 무시무시한 산업이 되고 있다. 그 크기는 여러 산업과 융합하면서 가늠이 어려울뿐더러, 이젠 굳이 데이터를 논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활용되어야 하는 마치 주변의 공기와 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필자는 올 해 1월부터 매달 빅데이터를 주제로 그 동안 5회 컬럼을 연재했고, 부족하지만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조금이나마 기회를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그 짧은 5개월 동안 이미 데이터 산업은 정부 주도하에 많은 일이 진행됐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의료, 금융, 유통, 에너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대상으로 본인 정보 활용 및 실증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8개 과제를 선정했다. 그리고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빅데이터 센터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분석·유통하고 혁신 서비스를 발굴·확산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10개 과제가 선정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데이터·AI 산업 활성화 생태계 조성 및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및 1인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구매·가공 비용을 정부 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굵직한 사업들이 올 해 5개월 간 펼쳐진 사업들이고 앞으로도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를 필두로 어마어마한 예산이 편성돼 있다. 이는 우리의 삶과 직업을 송두리째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커다란 메가트랜드이다.

`빅데이터 -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가치`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컬럼을 1월에 시작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산업에서 소외되지 않는 방법과 준비하여야 할 마음의 자세를 알리고 싶었다. 두 번째 컬럼인 `빅데이터 - 4차 산업혁명의 자원`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사례와 빅데이터가 모든 산업에 활용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등을 설명했고, 빅데이터 자체를 비즈니스 성과로 만들기 위해 수없이 행해진 시행착오가 비로소 올곧은 방향으로 쓰임새를 인정 받기 시작했으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언급했었다.

`빅데이터 - 공유가치창출과 개방형 혁신`이라는 제목의 세 번째 컬럼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 가져야 할 책임을 이야기 했다. 이런 이해 관계가 성립되는 기업과 지역 또는 국가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경제·사회적 이익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론을 제시해 보았고, 빅데이터 산업을 활용해 이를 추구하는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네 번째 컬럼인 `데이터 문맹 탈출 - Data Literacy`에서는 중요한 기술 격차에 직면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모든 사람들이 데이터 언어를 구사하며 자신감을 갖고 이를 사용해 게임을 변화시키는 데이터 활용 세계를 만드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다섯 번째 컬럼 `데이터 표준, 바벨탑의 저주 극복하기`에서는 데이터는 이제 그 자체가 언어임을 강조했고, 데이터 표준화는 언어가 그렇듯이 통일화가 아니라 표준을 정해서 어떤 데이터 포맷이 생기더라도 표준 데이터로 해석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6번 째 컬럼으로 빅데이터 시리즈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6개월 간의 글쓰기를 통해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정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사실 필자에게는 알고있는 지식을 다듬게 되었고, 이를 통해 좀 더 데이터 세상에 대해 각성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필자의 기업 또한 흐름에 잘 적응하며 서두르지 않고 꾸준하게 데이터 사업에 안착해 가면서 나름 내실과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 기업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정의 하면서 전략과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한 기술적 인문적 사회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지식과 정보가 모두에게 고르게 공유되는 세상을 만드는 기업`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가장 뛰어난 경쟁력이고, 세를 확장해 커뮤니티의 중심에서 세상을 매개하는 노드가 될 수 있도록 소통을 당부하고 싶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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