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상품권은 지역화폐의 지류형태로 특정 지역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화폐다. 이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많을수록, 또 가맹점이 많을수록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

고향사랑상품권의 우수 사례는 화천군이다.

강원도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체험료의 절반 이상을 군 내 어디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방문객과 지역주민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화천사랑 상품권의 41.3%가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1월에 집중(`16년 기준) 판매됐고, 2017년 1월 산천어축제 당시 약 5억 6천만 원 규모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화천군은 축제 입장료와 체험료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면서 관광객의 부담이 줄어 관광객이 늘고 관광객들이 다시 화천군 내 식당, 시장을 방문해 소지한 상품권 이상의 금액을 소비하면서 역외 자금이 화천군 내부로 자연스럽게 유입된다.

지난 4월 30일 `당진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당진사랑상품권의 유통 확대와 이용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 당진시가 이달부터 당진 전지역을 대상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시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그동안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점가 일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기존 당진사랑상품권의 가맹점 범위를 시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당진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업소는 음식점업과 소매업, 개인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보건업, 숙박업,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업소 등이다.

이를 적용하면 목욕탕과 어린이집, 일반 교습학원, 병·의원 등 기존에 당진사랑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했던 곳도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당진시는 유통목표액을 10억 원으로 잡고 있지만 지역민들끼리 사고팔고 해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의 사례처럼 역외 자금이 자연스럽게 당진시로 흘러들어오게 끔 하거나 여행자 전용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내 총생산에 기여를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지자체들의 유행이 되어버린 지역화폐 발행이 목적이 아닌 실질적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고향발전상품권` 되기를 고대한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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