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당 지도부 입장은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해찬 당 대표는 "혁신도시 지정도 중요하지만 공공기관 이전도 중요하다"면서 "연말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반응했다고 한다. 이인영 원대대표는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부연하면 이 대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용역 결과 검토` 발언과도 맥락적으로 연관됨은 물론이다. 이 원내대표 어법은 상대적으로 솔직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진척된 게 없다는 얘기고 그런 상황에 대한 난감한 심정이 `안타깝다`는 비정치적 언어를 구사케 하지 않았나 싶다. 충청권 당정협의회가 혁신도시 지정 의제만 논하는 자리가 아님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다른 현안들은 전국 공통사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혹은 정부차원의 결심이 서기만 하면 시동을 걸 수 있는 이슈들이 섞여 있다.
혁신도시는 경우가 다르다. 우선 법개정이 필수적이며 당지도부 역할은 자명하다. 법 개정을 위해 당론으로 추동해 국회처리를 도와주면 된다. 그에 대한 즉답을 듣고 싶은 지역민들인데 주파수 일치가 안 되는 것을 보면 무슨 속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혁신도시 지정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헷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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