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시의회 제공/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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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1년 간 대전 기초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보다는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례 제·개정 등 눈에 보이는 의정활동 전체 건수는 진보 바람을 타고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더 많지만, 의원 1명당 평균 의정활동 건수로 보면 한국당 보다 다소 부진하기 때문이다.

18일 대전 5개 자치구의회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의 조례 제·개정 및 건의안, 구정질의, 5분 자유발언 건수는 각각 138건, 124건으로 확인됐다.

전체 의석수는 민주당이 36석, 한국당이 26석, 무소속 1석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한국당 보다 10명이나 많지만 의정활동 건수는 불과 14건 많은 것에 그쳤다.

구의원 1명당 평균 건수로 봐도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은 3.8건,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4.7건에 달한다. 민주당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4명의 구의원을 제외해도 1명당 평균 4.3건으로 한국당 보다 낮다.

민주당에서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구의원은 이경수 대덕구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은 1년 간 조례 제정 8건, 개정 3건, 건의안 1건, 구정질의 3건, 5분 자유발언 2건 등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기초의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며, 민주당 소속 대덕구의원의 전체 의정활동 건수(38건)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한국당에선 김연수 중구의원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서구, 유성구, 대덕구의회를 제외하고 동구, 중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덕구의회는 이 위원장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의장을 제외한 의원 4명이 38건, 한국당은 의원 3명이 14건을 기록했다. 동구의회는 의장을 제외한 5명의 의원이 17건, 한국당은 의원 5명이 24건, 중구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10건, 한국당 소속 의원 5명이 26건을 보였다. 서구의회는 12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31건, 8석을 차지한 한국당이 30건, 유성구는 의장을 제외한 6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이 42건, 한국당은 5명의 의원이 30건을 기록했다.

의정활동이 0건인 구의원은 의장을 제외하고 민주당 소속 방차석 서구의원과 전 민주당 소속 박찬근 중구의원으로 확인됐다.

이경수 대덕구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구의원의 조례 제정 권한은 구민들이 주신 고유권한이다. 그만큼 구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라는 일종의 바람이고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원처리도 중요하지만 조례 제·개정은 구민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는 만큼 각자 의정활동이 바쁘겠지만 더 많은 구의원들이 구민들과 가장 밀접한 조례제정 등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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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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