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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국가 AI 群전략을 추진해 신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자

2019-06-18기사 편집 2019-06-18 08: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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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과학기술계 대세는 인공지능(AI)이다. 'AI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이다. 푸틴 대통령도 "AI는 모든 인류를 위한 미래다. 이 영역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엘론 머스크는 "국가적 차원의 AI 경쟁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우린 컴퓨팅 시대의 새로운 전환기를 목격하고 있다.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 세계로의 전환이다"고 주장했다.

산업의 시가총액은 생산량과 비례해 성장, 발전한다. 자동차 산업의 총액은 1995년 1000억 달러에서 2016년 1조로 10배, 연 생산량은 500만 대에서 1억 대로 20배 증가했다. 인터넷은 1995년 총트래픽이 고작 180 TB이었는데 2017년에는 156 EB로 1000여 배 증가하면서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도 1000배 확장됐다. 현재의 인터넷 트래픽은 지능이 없는 전달 트래픽이다. 그러나 AI로 무장한 인터넷 트래픽과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가늠할 수가 없다. 전세계가 앞다퉈 AI에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미래 경쟁력과 무한한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끝이 어디인지 아무도 모른다. 3년 전 이세돌을 물리친 '알파고'의 놀라운 능력이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1년도 지나지 않아 '알파고 제로'는 알파고에 100전 100승을 거둘 만큼 급속히 발전했다. 얼마 전 딥 마인드 팀은 게임법칙을 스스로 터득한 '알파제로'를 만들어 세상의 모든 게임의 왕이 됐다. 영화 '트랜센던스'의 실제 인물 커즈와일은 "인간은 기계가 되고 기계는 인간이 된다. 인간의 뇌에 담긴 지식과 기술은 기계들의 탁월한 기억 용량, 속도, 지식공유 능력과 융합된다"며 2045년이 되면 AI가 모든 인간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해지고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는 시기, 즉 싱귤래리티가 도래한다고 예언했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9'의 기술적 공통분모는 AI다. AI는 어느 한 군데 목표점 기술이 아니라 모든 제품, 서비스에 적용되는 기본방식이 되고 있다. IBM은 '2019 시장 전망'에서 AI, 머신러닝이 새로운 마케팅 개념을 탄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Economist지는 '2019 세계경제 대전망'에서 AI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사회전반에 걸쳐 매우 큰 문화적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봤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AI가 모든 산업을 재정의하고 재편성할 것이라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에는 첨단기술 패권 다툼이 있다. 핵심은 AI이다. 미국 IT분야 싱크탱크 기관인 ITIF의 앳킨슨은 "중국의 체계적 중상주의가 미국 경제와 세계 무역체계의 기본 정신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일본·프랑스·영국 등은 국가 전략적으로 AI 개발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미국은 AI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경제·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정착·촉진시키는 전략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AI 산업·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응집력 있는 群(군)전략이 부족하며 경제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AI를 빠르게 채택하고 전파시킬 수 있는 자극제도 부족하다. 정부는 보다 강력하게 AI를 채택하고 부문별 AI 전략을 개발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영역을 다양화해야 한다. 지금보다 1000배 이상 성장하는 글로벌 AI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산·학·연·관·민이 연계된 群전략을 수립, 실천하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국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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