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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교차로방식…교통체증 구역으로 전락

2019-06-17기사 편집 2019-06-17 18: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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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교 출·퇴근길 교통난 심각…한샘대교 교통체증 불보 듯 뻔해

첨부사진1대전 유성구와 서구를 잇는 카이스트교. 당초 삼거리였던 이곳은 카이스트교가 들어서며 네거리로 바뀌게 됐다. 카이스트교 네거리는 지하차도 계획이 검토됐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평면교차로가 들어서게 됐다. 입체에서 평면으로 바뀐 이 교차로는 차량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출·퇴근 대표 혼잡 지역이 됐다. 최근 출·퇴근길 교통 혼잡을 빚는 카이스트교를 드론 등을 활용해 촬영했다. 왼쪽은 출근시간 만년동에서 카이스트교로 향하는 차량으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오른쪽은 퇴근시간 연구단지에서 카이스트교를 지나는 차량이 길게 늘어 서 있는 모습. 사진=빈운용·윤종운 기자

평면교차로 방식인 대전 서구 만년동 카이스트교 교차로가 교통체증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잇따라 평면교차로방식으로 추진될 대전지역의 교차로 또한 교통혼잡이 예견된다.

카이스트교 교차로는 교량 건립으로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출·퇴근 시간마다 여전히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인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도로(한샘대교)와 장대교차로 또한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추진되며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시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카이스트교인 '융합의 다리' 건립 계획과 동시에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지하차도 건립을 검토했다. 유성구 구성동과 서구 만년동을 잇는 카이스트교를 건설하면서 교통량이 증가할 것을 감안해 월평동에서 만년동으로 향하는 구간을 지하차도로 연결하는 공사를 계획한 것이다.

하지만 시는 예산의 한계로 인해 지하차도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카이스트교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지하차도와 카이스트교를 동시 건립할 경우 산정된 공사비는 668억 원이었으며, 시는 카이스트교 건립에 공사비 298억 원을 들였다. 평면교차로 방식을 택하면서 370억 원을 절감한 셈이다. 다만 시는 평면교차로로 건립을 하되, 교통량 증가나 예산이 확보된 이후 지하차도 건립여부를 따져보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문제는 카이스트교 개통 이후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거리에서 네거리로 바뀌면서 신호대기시간이 길어졌고, 카이스트교를 이용해 월평동과 만년동으로 향하는 차량 유입이 늘었으며, 교통민원 또한 지속됐다. 시는 방편으로 둔산대로에서 천변도시고속화도로로 향하는 좌회전 차로를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신호주기도 때에 따라 변경하는 등 손질을 거쳤다.

택시운전사 김모(52)씨는 "기존에는 천변고속화도로를 활용해 만년동이나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유성까지 10여 분이면 갔지만, 카이스트교 건립 이후 심리적으로 5분 여가 더 지체되는 것 같다"며 "지하차도가 건립됐다면 당연히 직진신호가 없어 도리어 이전보다 더욱 빠르게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구간의 교통량 검증을 내년 중 시행한다는 방침인데, 시의 계획대로 교통량 증가, 예산확보 등 조건이 충족된다면 재차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수고가 뒤따르게 된다. 이마저도 국비 지원 없이 온전히 시비로 부담을 해야 한다는 문제도 생겨난다.

이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한샘대교와 평면교차로로 추진되는 장대교차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당장은 예산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앞으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교통량이 증가하면 결국 다시 교차로 건립방식을 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샘대교는 산단 서측 진입로로 산단을 진·출입하는 차량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장대교차로는 유성 IC, 유성복합터미널, 도안지구 등의 진·출입 수요가 높아져 교통량 증가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반면 평면교차로를 입체교차로 바꿔 교통흐름이 개선된 사례도 있다. 유성구 방현동의 화암네거리는 북대전 IC, 대덕 산업단지 등 교통량으로 과거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었다. 그러나 국비 120억 원, 시비 120억 원 등 총 사업비 240억 원을 들여 도룡동 방향의 고가도로를 2015년 12월 개통하면서 교통량 분산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기에 북대전 IC로 향하는 차량을 위해 전용도로 격으로 1개차로를 확대, 과거와 달리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나 고가도로인 입체교차로로 건설이 된다면 교통흐름이 원활할 수 있지만, 예산이 더 수반되는 게 사실"이라며 "당시 카이스트교 또한 이 같은 이유에 평면교차로방식으로 추진을 했다. 대전에는 카이스트교 보다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 많아 예산 또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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