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영 길산그룹 회장,
정길영 길산그룹 회장,
[논산]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길산 파이프(주)(길산그룹 회장 정길영)가 중국 청산강철과 합작으로 부산에 대규모 냉연(금속 가공)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17일 길산파이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중국 최대 스테인리스강 메이커인 중국 청산강철(청산그룹)과 합작(50대50)으로 부산시 미음공단 외국인투자지역에 냉연공장 공장을 설립을 추진해 왔다.

길산그룹은 지난 3월 중국 현지에서 청산강철과 MOU(투자협약)를 체결한데 이어 부산시에 대규모 냉연공장 신설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 준공, 연간 생산량 50만t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냉연공장이 신설되면 스텐인리스강 생산 가격이 2t에 현재가격 보다 30만 원이 낮아져 국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고 국내 스테인레스강 중·소 업체들이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길산파이프는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기업군 철강회사 영업이익은 연간 10-13%나 되는 반면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1% 내외 정도다. 길산파이프가 중국 청산철강과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배경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테인리스 2차산업의 해외수출이 1990년도 연간 2000억원 매출에서 20년이 지난 지금 200억원도 못 미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소재에서 경쟁력이 확보된 중국 청산철강과 협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합작 공장은 국내 시장 과잉 경쟁을 최소화를 위해 내수 30%, 수출 70%의 사업계획을 세웠다.

정길영 길산파이프 회장은 "대기업인 P 업체는 지난해 13% 영업이익을 냈지만 길산은 지난해 0.7% 영업 이익을 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청산강철그룹과 합작으로 부산에 대규모 냉연공장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대기업군 철강업체가 갖가지 이유로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발하고 있지만 현재 제일 시급한 중소업체를 살릴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길산그룹은 부산에 합작 공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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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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