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용산동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 수년간 보합 머물던 전민도 꿈틀

아파트단지.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아파트단지.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전 서북권 지역 공동주택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세종과 거리가 가깝고, 개발호재가 맞물리면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의 북단인 관평·용산·전민·문지동의 공동주택 매매가격(3.3㎡기준)은 최근 1년 새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문지동이다. 지난해 6월 문지동 공동주택 평균매매가격은 1201만 원에서 이달 1531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7.4%(330만 원)가 올랐다.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던 지난해 1월(1006만 원) 시점으로 환산하면 52.1%(524만 원)이 올랐다. 효성해링턴플레이스(공급면적 114.3㎡)의 경우 실거래가가 5억 5000원에 거래되는 등 5억 원 이상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인근의 전민동도 매매가격 상승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1년 전 617만 원에서 643만 원으로 4.2%(26만 원)가 올랐다. 엑스포 2단지(공급면적105.7㎡)의 평균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2억 6000만 원에서 지난달 3억 원으로 4000만 원이 상승, 유지 중이다. 관평·용산동도 오름세다.

관평동은 818만 원에서 943만 원으로 15.3%(125만 원)가, 용산동은 881만 원에서 933만 원으로 5.9%(52만 원)가 올랐다.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10단지인 한화꿈에그린 3차(공급면적 112.9㎡, 상한가)의 경우 1년 전 3억 8000만 원에서 이달 4억 8000만 원으로 1억 원이 상승했고, 7단지인 금성백조예미지(119.2㎡) 또한 같은 기간 3억 5000만 원에서 4억 3000만 원으로 8000만 원이 올랐다.

북유성으로 분류되는 이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세종과의 인접성과 개발호재가 주요 이유로 꼽힌다. 갑천을 따라 대전-세종 간 BRT가 북유성지역을 지나면서 세종과의 인접성이 높고, 용산동 579·608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이 건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북대전IC의 인접성도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문지동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의 이전과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이 매매가격에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북유성은 세종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과거 세종으로 주택수요가 쏠렸을 당시 매매가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부동산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오르기 시작하더니 계속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현대아웃렛 건립,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등 각종 개발이슈가 맞물려 매매가 상승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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