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의 물순환 체계 유지를 위한 저영향개발기법(LID) 적용

저영향개발기법(LID) 적용 도시 모델.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저영향개발기법(LID) 적용 도시 모델.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앞으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의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여과 되는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전주 효자동 서곡지구 시범사업 결과 2곳에서 30년간 얻는 경제적 편익이 446억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과 함께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을 적용하고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각 기관들은 `저영향개발기법 정책 협의회`를 구성해 실무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저영향개발기법`이란 개발 이전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을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해 기존의 자연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 기법이다. 택지를 조성할 때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하면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인해 땅이 물을 충분히 머금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폭우 시 도시 침수, 하천의 건천화,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도시 열섬효과 등 환경 문제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청주 오창산단과 전주 서곡지구 시범 사업(2013-2018년) 결과,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전후 수질오염물질 농도(TSS, 총 부유물질 기준)는 최고 21% 저감되었으며, 공기질·수질 개선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시범사업 2곳에서 최대 446억 원(30년간 기준), 비용대비편익(B/C)은 최대 2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을 담당하는 중앙부처·실행기관 간의 협력강화와 친환경 도시조성을 위한 실행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신규 공공택지 조성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손을 잡고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규택지 계획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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