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주시가 코아루 더테라스 아파트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지난 12일 늦은 오후 전격적으로 수리하면서 이 아파트 분양 계약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시장실 복도 점거 농성에 돌입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서충주신도시 코아루 더테라스 아파트는 사기 분양과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이면서 입주자 예정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토지신탁이 제출한 더테라스 아파트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수리했다. 아파트 계약자들은 입주가 가능해졌다.

5층짜리 공동주택 170세대를 지은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24일 시에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했었다.

그동안 비대위는 충주시청 앞에서 "테라스를 전용면적처럼 속여 크기에 따라 분양가를 따로 책정해 판매한 것은 명백한 사기"라면서 사용승인 불허 처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시의 임시사용승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대위는 이날 시 담당부서로 몰려가 항의하고 시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조길형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충주기업도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이 공동주택단지는 30%의 녹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한국토지신탁은 각 세대의 테라스에 잔디를 심고 이를 녹지면적에 산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 사실을 계약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

40여 명의 계약자들은 이를 근거로 분양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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