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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B구역 조합설립 승인, 유성오일장 운명 달린 사업시행인가 관건

2019-06-11기사 편집 2019-06-11 18: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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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11일 장대 B구역 조합 설립 승인, 다음 절차는 사업시행인가…유성오일장 존폐 주요 쟁점으로

첨부사진1유성오일장 [사진=대전일보DB]

대전 유성구 장대동 일원에 재개발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장대 B구역의 조합설립이 승인되면서 유성오일장 존폐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업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유성구가 유성오일장 존치를 강하게 요구해왔던 만큼 앞으로 거치게 될 사업시행인가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한 상태다.

11일 대전 유성구, 장대 B구역 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유성구는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조합 설립을 승인했다. 토지소유자 549명 중 423명(77.0%)이 사업 추진에 동의했으며, 토지면적 또한 72.2%의 동의가 이뤄졌다. 조합설립요건은 토지등소유자 75% 이상, 전체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50%)의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여부로 한 때 논란을 빚었던 국·공유지의 경우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한 암묵적 동의로 판단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국·공유지는 토지 주체에 따른 협의를 통해 암묵적 동의로 판단해 조합설립 승인을 내렸다"며 "앞으로 조합이 유성오일장 보존방안을 어떻게 마련해오느냐가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데 주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이 설립되면서 장대 B구역의 쟁점은 유성오일장 보존방안으로 좁혀졌다. 그동안 재개발해제주민대책위원회가 재개발사업 추진을 반대해온 까닭이기도 하다. 유성구도 이를 고려해 유성오일장 보존방안을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 추진을 가를 핵심사안으로 여기고, 사업시행인가 절차에서 이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을 취해온 바 있다.

조합이 계획 중인 유성오일장 보존계획은 유성천변을 중심으로 한 3가지 방안으로 요약된다. 우선 대전시가 2009년 수립한 촉진계획에 담긴 파크(Park)와 마켓(Market)을 합친 '파켓(ParKet)'을 구성하는 방안이다. 이는 천변로에 공원과 시장을 합쳐 쇼핑문화공간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다음은 천변 위 공원을 조성하고 아래에 1만 6528㎡ 규모의 주차장 400-500면을 조성하고, 4일과 9일은 장을 열고,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는 장대 B구역에 걸쳐 있는 유성천변로의 복개를 통해 천변 양측에 오일장을 여는 방안이다. 조합 측은 사업계획을 준비하면서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임은수 장대 B구역 조합장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조합 설립이 승인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반대쪽 주민들 설득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우선 유성오일장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도시정비촉진계획 변경, 사업시행인가 등 남은 절차를 순조롭게 이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개발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이다. 재개발해제위는 이날 유성구의 조합설립 승인 결정에 항의하고자 오후 5시부터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면담시간을 가졌다.

박정기 장대 B구역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원장은 "유성구의 조합설립 승인은 유성오일장을 없애겠다는 처사"라며 "아파트 밭에 시장을 만들겠다는 논리가 이해되지 않는다. 재개발사업 추진은 곧 오일장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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