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망 기술 스타트업과 대기업 등 참여한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참석해 응원도

북유럽 3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북유럽 국가들의 과거 대기오염 해결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며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린네 총리와 양국간 협력을 스타트업·중소기업 협력, 차세대 통신 등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은 물론 방산·보건·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특히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이 과거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극복한 만큼, 경험 및 노하우에 대해 경청하며 양국이 공기질 개선, 미세먼지 대응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 전날 한·핀란드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에너지 협력 MOU를 토대로 신재생·청정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 정상은 또 양국 연구기관 간 6G(6세대 이동통신) 관련 공동연구, 과학혁신 클러스터 간 자매결연 등으로 양국 과학자 및 연구원, 기술 인력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강점을 가진 ICT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분야에서 상호 진출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시작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 활성화하기를 희망했으며, 린네 총리는 문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을 계기로 내년 3월에 부산-헬싱키 직항이 개설되는 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유럽-아시아 간 물적·인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했다.

정상들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한-EU 양자 관계를 평가하고 브렉시트, 유럽의회 선거 등 최근 유럽 지역 정세와 관련한 의견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을 수임한 것을 축하하고, 핀란드의 리더십 하에 EU가 당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동시에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을 진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응원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한 문제 역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린네 총리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핀란드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순환경제를 통한 지속가능발전, 사이버 안보 등 지역 및 세계적 도전 과제 대응에도 협력을 약속했다. 순환경제는 경제활동 전반의 자원 생산성을 제고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 단계부터 발생한 폐기물 등을 최대한 재활용해 생산과정에 재투입하는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회담 이후 문 대통령은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쇼케이스를 방문했으며,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혁신성장분야 선도국가인 핀란드와 한국간 다양한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응원했다.

이날 서밋에는 한국에서 국내 유망 기술 스타트업,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경제사절단 130여 개사가 참가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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