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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간호사 이직률 전국 최상위

2019-06-11기사 편집 2019-06-11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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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발표, 전국 36개 종합병원 중 1위

을지대병원의 간호사 이직률이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 낮은 임금 수준에 대한 불만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공개한 간호사 이직률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한 해 전국 간호사 이직률은 15.55%에 달했다. 이는 병원 내 다른 직군의 이직률(6.6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공공병원 등 36개 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 1만 629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을지대병원은 최고 이직률을 보였다.

을지대병원의 이직률은 41.30%를 기록했다. 인천사랑병원(37.6%), 광명성애병원(30.98%), 홍성의료원(27.30%), 강동성심병원(24.10%)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로 입증된 을지대병원의 이직률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을지대병원은 2016년과 2017년 잇따라 파업이 진행됐다.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3교대 간호사 수당 인상, 신규 및 저연차 간호사 연봉 추가 인상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종합병원 규모의 병상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많은 업무량과 높은 노동 강도로 다수 경력 간호사가 이직하고 있다는 게 병원 노조의 설명이다.

여기에 경력직들의 빈 자리를 대신해야 할 신규 간호사들 역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이직을 결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 관계자는 "간호사들의 급여가 전국 사립대병원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지난 달 에만 업무 과다 등의 이유로 이직한 간호사가 2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년 초 신규 간호사 입사자 수도 타 종합병원(150-200여명)보다 크게 적은 70-80여 명에 그치고 있다"며 "높은 이직률은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간호사 숙련 형성에 장애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의 파업이후 간호사 처우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병원 특성상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많아 업무 자체의 긴장도가 높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직원 근무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을지대병원과 전국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노사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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