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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소천

2019-06-11기사 편집 2019-06-11 16: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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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 제단에 관계자가 무궁화대훈장을 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위원회' 김성재 집행위원장은 11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6층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희호 여사님께서 10일 오후 11시 37분 소천하셨다"며 "유족들이 임종을 지키며 기도 드리면서 찬송을 부를 때 함께 찬송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향년 97세.

1921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6·25 전쟁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한 이 여사는 귀국 후 대한YWCA 총무 등을 거치면서 초창기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1962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부부의 연을 맺은 이 여사는 이 여사는 DJ의 인생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반자로 현대사의 격변을 헤치며 고락을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과 납치 사건, 내란음모 사건과 수감, 가택연금 등 군사정권 내 이어진 감시와 탄압을 감내했고, 1980년 내란음모 사건 당시에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국제적 구명운동에 앞장섰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4수 끝에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는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내조에 진력하면서 사회봉사 단체 '사랑의 친구들'과 '여성재단'을 직접 설립하는 등 아동과 여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평소 여권신장 및 여성의 사회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이 여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가 설치되는데 기여했으며 여성의 정치적 진출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지난 2009년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관계와 평화 증진, 빈곤 퇴치 등을 위해 힘써왔다.

이 여사는 인권과 여성문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교회여성연합회 '용감한 여성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이 해의 탁월한 여성상', 무궁화대훈장, 펄벅 인터내셔널 '올해의 여성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유족들 요청에 따라 사회장으로 진행된다. 장례위 공동위원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이 맡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고문으로 참여한다. 집행위원장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가 맡았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30분이며 이 여사가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예배 후 동교동 자택을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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