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오후 4시 37분. 당진종합병원에서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에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및 대퇴동맥 파열 등의 부상을 입은 한 남성(58)이 당진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저혈량성 쇼크가 동반 돼 수술적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항공의료팀은 환자 상태가 중증임을 판단, 한차례 출동을 마치고 대기 중이던 닥터헬기의 즉시 출동을 결정했다. 단국대병원에서 환자 인계점까지 거리는 44㎞. 닥터헬기는 15분만에 신속히 도착해 환자 상태를 진단했다. 닥터헬기 요청 의료기관으로부터 사전에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던 항공의료팀은 현장에서 5분간 응급처치 후 곧바로 환자를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하늘의 응급실`이라 불리는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른바 닥터헬기는 2016년 2월 11일 첫 출동부터 긴박했다. 서산의료원 요청으로 첫 출동해 외상환자를 단국대병원으로 이송,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수술이 시행됐다. 그 해 7월 21일 닥터헬기는 100회 출동을 기록했다. 2017년 11월 7일 500회 출동에 이어 지난 5월 17일 당진 출동으로 1000회 출동을 돌파했다. 출동 100회 달성마다 평균 3.9개월 걸렸다. 닥터헬기는 1000회 출동 동안 1001명 환자를 이송, 78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21명은 입원치료중으로 80.4%의 생존율을 보였다.

1000회에 이르는 동안 닥터헬기는 가장 일찍은 새벽 5시 22분 출동했다. 가장 멀게는 외연도 선착장까지 편도 120㎞, 왕복 240㎞를 비행했다. 장 군 조종사는 1000회 동안 400회 닥터헬기의 조종간을 잡았다.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의 조현영 의사와 김민하 응급구조사는 각각 235회, 136회로 닥터헬기에 가장 많이 탑승했다.

이들 말고도 충남 닥터헬기 운용에는 항공의료팀 의사 오성범 최한주 고찬영 김형일, 간호사 임애란 조성일 박초아 김한다한, 응급구조사 오보람 김좌상 김지원, 조종사 허정욱 양계담 김상모 홍진기, 운항관리사 이강순 지관호, 정비사 문민식 한영비씨가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오늘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당신들이 `영웅` 입니다.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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