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상 국회의장은 "지진, 산불, 미세먼지 등 재난에 관한 추경임에도 논의를 시작도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추경예산은 골든 타임이 중요한 만큼 조속히 마무리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체제하에서는 국회가 활성화 돼야 한다. 국회가 열리고,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며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 그 이상 큰일은 국가에 없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늘 6월 민주항쟁 32주년 기념행사를 했는데 황교안 대표는 안 왔다. 초월회도 안 왔다"며 "혼자 거리 투쟁 한다는 데 거리투쟁을 할 때는 하고 국회에 와서 법안을 만들고 예산심의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외에 계시다고 해서 원내 의원들 발목 잡지 말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저도 국회생활을 오래했는데 이런 추경 하나 가지고 국회를 두 달 동안 파행시키는 것은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답답하다. 황교안 대표가 무슨 일로 못 온다고 하셨나"면서 "국회를 그렇게 무시하고, 배제하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이제 무조건 국회 들어와야 한다"며 "내년 총선이나 정권에만 신경 쓰지 말고, 경제와 외교·안보적으로 어려운 상황의 해결방안을 찾는 일에 같이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내각제였다면 지금이 국회 해산 시점"이라며 "한국당이 정 국회에 못 오겠다고 하면 6월 국회가 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이번 주까지 설득하고 다음 주부터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올 들어 정상적으로 상임위를 열고 법안을 처리한 날이 며칠이나 되는지 손에 꼽을 정도다. 더 이상 국민을 볼 면목이 없는 상황"이라며 "협치가 법 위에 존재할 수는 없다. 6월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서 오늘에라도 당장 열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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