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피아니스트 독주회 잇따라 대전서 열려

송혜주.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송혜주.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이달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피아니스트들의 독주회가 잇따라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대전 출신 피아니스트 송혜주의 젊은 감각과 박혜윤의 베토벤 피아나 소나타 전곡 시리즈, 송재경의 슈베르트·베토벤·쇼팽을 아우르는 독주회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오는 15일 오후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송혜주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대전 출신 피아니스트 송혜주는 이태리 `Un ricetto in musica` 국제 피아노 콩쿨 1위 입상, 프랑스 `Lagny sur Marne` 국제 피아노 콩쿨 입상, 독일 `Roesrath` 피아노 페스티벌 초청연주 및 청중상 수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차세대 아티스트다. 아직도 연주가 끝나면 관객들의 박수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그녀는 이번에 대전 예술의 전당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을 시작으로 멘델스존의 후기 작품 중 가장 비중 있는 곡 중 하나인 엄격 변주곡을 연주한 뒤, 뒤를이어 2부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피아노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송채경 피아노 독주회가 오는 22일 오후 2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송재경은 음악이 작곡된 배경과 음악가의 삶에 대해 연주와 함께 소개함으로써 청중들이 음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청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독주회에서는 슈베르트의 두 개의 즉흥곡 2번과 3번, 베토벤의 소나타 제 17번 `템페스트` 그리고 쇼팽의 24개의 전주곡이 모두 연주될 예정이다.

즉흥곡 2번은 피아노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미뉴에트 형식과 아르페지오 형식이다. 3번은, 슈베르트 극의 부수 음악 `로자문데` 3막 간주곡 멜로디를 차용해 총 5개의 변주로 이뤄졌다.

베토벤의 소나타 제 17번 `템페스트` 3악장으로 구성 1악장은 자유로운 소나타형식이며, 2악장은 축소된 소나타형식으로 자유롭고 강한 정서를 표현했다. 3악장은 장대하고 화려한 변주곡 형식으로 되어있다.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각 작품들은 뚜렷한 개성과 함께 전체적인 하나의 그림을 구성하고 짧은 작품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서정적인 면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격렬함과 생동감도 경험할 수 있다.

탄탄한 실력으로 정확하고 담백한 터치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송재경은 대전예술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이화여자대에서 학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찍이 대전충남북 가톨릭 콩쿨 1위, 대전음악협회 콩쿨 1위, Chatauqu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2위, 음악저널 콩쿨 입상 등 다수의 콩쿨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인디애나 대 재학시절에는 박사학위과정 전액장학금과 Dean`s Scholarship을 받으며 탁월한 실력도 인정받았다.

그녀는 현재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빙교수이자 공주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배재대에도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노 하모니아, Chamber Players21, 한국피아노두오협회 멤버 및 전문연주자로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베토벤 250주년을 앞두고 삶과 음악을 되짚는 뜻 깊은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우아한 감성과 뛰어난 표현력, 화려한 테크닉으로 관객을 매혹시키는 피아니스트 박혜윤의 독주회다. 피아니스트 박혜윤은 슈트트가르트 국립 음대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브레멘 국립 음대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그데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연주곡은 모두 베토벤의 소나타로 제9번 별칭 `부부의 대화`로 첫 무대를 연다. 명쾌한 형식으로 쓰여진 곡이며 제 2악장 알레그레토는 느린 악장과 스케르초를 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소나타 제10번은 베토벤 소나타 중에서도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곡조로 돼 있다. 그리고 제11번은 베토벤 자신에 의해 대소나타(Grande Sonate)로 이름 지어져 있는 만큼 완성된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 만족스러워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베토벤 전문 연구가 노테봄의 스케치 노트에 따르면 마지막 연주곡인 소나타 제12번은 1800년 무렵을 경계로 베토벤의 여러 작품에서 나타나는 대담한 발상은 피아노 소나타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내년이 베토벤 250주년인 만큼 베토벤의 곡만으로 리사이틀을 구성한 박혜윤의 무대가 클래식 팬들에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18년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대장정을 시작한 피아니스트 박혜윤은 소나타 32곡을 작곡 및 출판 순서대로 연주하며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되짚으려 한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재경.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송재경.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박혜윤.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박혜윤.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